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vs 反한동훈’ 구도? [주간이철희]

2024. 6. 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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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본 영상의 타이틀곡과 BGM의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주간 이철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주요 워딩] 이철희 "나경원, 대선 불출마 선언은 전대서 소구력 없어" 이철희 "나경원 스탠스? 쪽팔리지 않으면서 구애하려는 것" 이철희 "나경원, 높은 인기를 폭발적 에너지로 바꿀 메시지 고민해야" 이철희 "원희룡, 재능과 경험을 잘 못 살리는 것 같아"

[전문] ◎ 앵커> 나경원 의원이 전대 출마하면서 대선 불출마 공식화 했어요. 근데 그러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랑 원희룡 전 장관이 사실상 이번 전대를 대선 디딤돌로 삼는다라는 비판을 좀 하고 있는데, 이 전략이 전대에서 소구력이 좀 있을까요?

● 이철희> 없어요.

◎ 앵커> 없어요? 단칼에 없다고 말씀하시는데요?

● 이철희> 제가 볼 때는 없어요. 아니, 그 뭐 당 대표가 대통령 안 하겠다는 게 무슨 힘이 있습니까? 어떤 소구력이 있을까요?

◎ 앵커> 그러면 이거는 그냥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장관을 사실상 조금 우회적으로 공격하려는 취지인데 별 공격도 안 되고, 소구력도 없고..

● 이철희> 정치,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 사람 중의 하나이긴 합니다만, 저도 정치를 안 하겠다고 선언했던 사람이잖아요? 근데 정치를 뭘 안 하겠다는 것 보다는 뭘 하겠다는 것이 대접을 받아야 됩니다. 그렇잖아요. 정치인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게 정치인이고 정치의 힘이잖아요? 그 힘으로 정치인이 나서서 그 권력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 게 정치인데 저처럼 뭘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루저인거고, 어떻게 보면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사람은 권력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얘기를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뭘 하겠다는 자세를 나무랄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의 위기라는 게 어디 뭐 당 대표가 대권 욕심내는 바람에 지금 헝클어진 건 아니잖아요?

◎ 앵커> 그렇죠.

● 이철희> 대권 잡은 사람이 당권에 연연할.. 관여하니까 문제가 생긴 거잖아요? 본질이 그건데 왜 그런 해법을 불쑥 내놨나. 모르겠어요? 저는, 저게 누구를 겨냥한 얘기일까? 그리고 저렇게 말하면 차별화가 되고 당원들이 봤을 때 절실하게 우리는 지금 욕심 없는 당 대표를 원할까? 그동안 욕심 없는 당 대표 많았잖아요. 근데 안 먹히잖아요. 그러니까, 역시 지도자는 대중의 마음을 얻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해야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그게 플러스가 됩니다. 그렇잖아요. 이제 그만할 사람이다. 그러면 노력은 덜 하는 거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에 재선이라는 게 있다, 그러면 저렇게 하겠어요?

◎ 앵커> 그럼 이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나경원 의원은 약간 스탠스가 윤 대통령과 대립은 없다.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윤심’팔이 하지 않겠다. 그리고 근데 내가 계파 덕 본 적은 없다. 내 갈 길 가겠다. 이런 발언의 속내는 대체 뭘로 봐야 될까요?

● 이철희> 뭐 심플하게 보면 쪽팔리지 않으면서 좀 구애를 하는 거죠. 근데 이쪽은 나를 밀어주면 좋겠고 근데 여기만 쳐다보고 있으면 다른 데서 또 외면할 것 같으니까 양쪽 다 겨냥한 메시지를 내는데,

◎ 앵커> 근데 이게 양쪽 다 겨냥한 메시지를 내지만 이게 양쪽을 다 잡으면 좋지만, 때론 그러다 보면 양쪽을 다 못 잡을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철희> 그렇죠. 근데 나경원 의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인지도가 높다는 거잖아요. 인기가 있는 사람이잖아요. 이 인기를 어떤 에너지로 폭발적인 에너지로 바꾸려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게 좋을까라는 고민이 좀 있었으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고민해서 나온거겠습니다만, 제가 판단할 때는 저게 정답일까?

◎ 앵커> 근데 나경원 의원이 인기가 있는데 지금 대표 후보들이 다 인기가 있어요. 인지도가 다 있는 분들 아니예요? 대체적으로. 모두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인기가 있는 분들이에요.

● 이철희> 그런가요?

◎ 앵커> 인지도가 그래도 다 꽤 있지 않나요?

● 이철희> 인지도하고 인기는 좀 다릅니다만, 나경원 의원은 인기가 있는 정치인이죠. 보수 정치인 중에.

◎ 앵커> 한동훈 위원장도 뭐..

● 이철희> 인기를 넘어 이미 팬덤까지 간 사람이죠.

◎ 앵커> 그렇죠. 팬덤까지. 반면 원희룡 전 장관은 당정 일체 강조하고 본인이 막 사실상, 친윤의 엄청난 지지를 받는 것? 처럼 이렇게 좀 뭐라고 해야 되나요? 느낌을 받게 끔, 워딩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이철희> 그러니까, 용산에서 원희룡 전 장관을 내보낸 것 같아요. 얘기를 들어보면,

◎ 앵커> 느낌이나 말이나 이런 걸 보면. 들리는 얘기도.

● 이철희> 그렇죠. 먹힐까? 원희룡 전 장관이 큰 꿈이 있으신 분이라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거든요. 사실은 이재명 대표랑도 총선에서 붙었잖아요. 저는 나름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또 나와서 이렇게 ‘윤’을 대리해서 하겠다는 게 과연 이게 먹힐까? 과거에도 이명박 정부 시절에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었나요? 이렇게 가까이 하면서 사실은 개혁파 이미지가 많이 퇴색을 해버렸거든요. 그 이후에 사실 고난의 길을 걸었단 말이죠? 또 그런다 라는 느낌이 저는 있어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 재능, 경험을 잘 못 살리는 것 같아요. 저는.

◎ 앵커> 사실 지금 좀 한 템포 쉬고 더 준비를 하는 게 더 원희룡 전 장관에게는 나았다라고 보시는 거죠?

● 이철희> 저는 그렇습니다. 근데 용산에서 부탁을 하니까, 나 좀 힘든데 좀 도와줘라. 이러면 거절하기가 참 쉽지는 않죠. 장관도 같이 했고, 그동안 또 한 몸으로 움직였던 사람이라고, 그 입장에서 보면 그럴텐데,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쓴 것도 보면 공적 판단. 사적인 영역과 공적 판단을 나눠버리잖아요?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거는 공적 판단이거든요? 저도 굉장히 친한 사람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도 그것이 어떤 일 때문에 국민적 비판을 받을 때 조금 덜 비판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비판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그게 공적 판단이라고 하면. 좀 그런 게 아쉽죠. 개인적으로.

◎ 앵커> 이 출마 시기 관련해서, 한 전 위원장 이거 뭐 어차피 출마를 했기 때문에 약간 좀 뒤늦은 질문일 수 있는데, 이 출마 놓고 너무 시기상조라는 얘기들이 좀 있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인 그, 유영하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런 얘기를 올렸어요. 아무리 급해도 할 때가 있고, 참고 견딜 때가 있다.

● 이철희> 있죠.

◎ 앵커> 그 이제 총선책임론 뭐 이런 것들 여러 가지를 좀 담는 얘기인 것 같긴 한데, 이런 유영하 의원 발언이 가령, 뭐 TK, PK 정서를 좀 반영한 걸로 봐야될까요?

● 이철희> 그럴까요?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유영하 의원이죠. 지금은. 본인이 이제 나서지 않아야 될 때 나섰다가 몇 번 떨어졌잖아요. 사실. 대구 시장도 그랬고 뭐 그래서 아마 본인이 더 절절하게 타이밍을 잘 잡아야 된다는 체험한 어떤 교훈 같은 게 있을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런 충언을 할 수는 있는데, 뭐 그것도 사실은 의미있는 지적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정치인이 어떤 선택을 했다라고 하면 그거를 옳은 선택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정치적 역량이에요. 사실 정치에서 보면 지금이 딱이다. 적시다. 온 타임(ON TIME)이다. 영어로 우리 표현하면. 그런 게 잘 없어요. 그렇잖아요. 근데 확 그냥 속된 말로 지르고, 지르고 나서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다 라고 만들어내는 과정.

◎ 앵커> 나의 시간으로 만드는?

● 이철희> 사후의 과정.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고 보면, 한동훈 위원장은 첫 스탠스, 첫 출발은 저는 잘 했다고 보는데 이후에 이제 이거를 어떻게 풀어낼 거냐. 한동훈 대 반 한동훈 구도잖아요? 그걸 어떻게 풀어낼 거냐에 달려있습니다. 지난번처럼 윤한 갈등 할 것처럼 질렀다가 그때도 국민 눈높이 얘기 했잖아요? 그랬다가 금방 꼬리 내렸잖아요? 그 눈내리는 데 가서 90도 폴더 인사 했잖아요. 폴더 인사는 제껀데. 어쨌든.

◎ 앵커> 정무수석 하실 때 폴더 인사 많이 하셨죠? 국회 가서?

● 이철희> 그렇죠.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그냥 죽도 밥도 안 돼버렸잖아요. 이번에도 이제 전방위 압박이 들어올 수는 있어요. 그래가지고 되겠냐. 현직 대통령이 반대하는데 당 대표가 되겠냐. 뭐 여러 가지 온갖 논리대로 다 들이댈건데, 그때 그때 상황들 어떻게 적절하게 풀어낼 거냐. 돌파해내느냐에 달린거죠. 시작은 나쁘지 않습니다.

◎ 앵커> 첫 출발은 좋다. 이 기세를 밀고 갈 것이냐. 그렇지 못 하고 삐끗할 것이냐.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

● 이철희> 이제는 그런 게 정치죠. 정치의 영향들이 그러면서 숙성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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