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獨 IFA, K-스타트업에 '눈독'…"디지털 헬스케어 띄운다"

최태범 기자 2024. 6.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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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라이프-에릭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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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에릭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CEO) /사진=IFA

"각국 정부 및 액셀러레이터(AC)와 협업해 스타트업이 자금을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를린은 투자자도 많고 멘토링을 받기에 좋은 도시라는 점에서 스타트업 성장의 중심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오는 9월 6~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리는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는 1924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 박람회이자 유럽 최대 규모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힐 만큼 영향력 있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라이프-에릭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독일지사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19년부터는 TV사업 부사장으로 삼성전자의 독일 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성공적인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린드너 CEO는 이번 IFA를 단순히 테크쇼가 아닌 문화적인 요소도 접목한 하나의 축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IFA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린트너 CEO를 만나 구체적인 IFA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

라이프-에릭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CEO) /사진=IFA

-100주년 IFA의 핵심 콘셉트는
▶단순히 기술만 선보이는 테크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있다. 기술 혁신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라든가 문화적인 의미를 갖는 요소들도 접목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베를린 전체가 축제의 장처럼 들썩들썩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의 참여에 관심이 많다고
▶스타트업을 위한 'IFA 넥스트(NEXT)'라는 플랫폼을 지난해 IFA에서 선보였다. 최첨단 기술력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손을 잡기 위한 구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이라고 모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전문성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함께 하려고 한다. 특히 IFA 넥스트의 핵심 파트너가 한국이라는 점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어떤 점을 어필할 계획인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에 와야 하는지 좀 더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독일이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신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어디든 확산시키기가 굉장히 쉬워진다.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독일이 한국 기업에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 최종 소비자뿐만 아니라 미디어, 딜러 등 다양한 당사자들이 한곳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이니 그것만으로도 IFA에 오기에는 충분하다.

-올해 IFA의 주요 아젠다는 무엇인지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은 그동안 IFA가 집중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있었던 주제인데 올해는 주력 아젠다로 준비하고 있다. 뷰티테크 분야에도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뷰티테크 분야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 제품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페스티벌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대해
▶전야 행사로 가수 브라이언 애덤스가 첫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아직 라인업이 완전히 꾸려지지 않았는데 곧 최종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K-팝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하고 싶다. 낮에는 박람회를 보고 행사가 끝나는 저녁 시간대는 콘서트와 같은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두 가지가 별개로 진행되는 것 같지만, 콘서트장이나 펍(Pub) 등에서 IFA 참여 기업들의 신제품이 활용되도록 해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하는 색다른 시도들로 행사를 구성해 나갈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IFA 리브랜딩의 방향은
▶본래 IFA가 방송 분야 박람회로 시작했었다. 지금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IFA 로고부터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는 모든 이미지를 바꾸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약자의 의미도 '모든 사람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이라는 뜻으로 바꾸고, 많은 사람들이 혁신기술을 쉽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미션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당장 1년 만에 리브랜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해가 리브랜딩 출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자 전자제품 및 가전 박람회로서 IFA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다. 이번 리브랜딩은 다음 단계의 시작을 의미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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