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부활했더니 브랜든 어깨 아프다…‘마운드 좌초 위기’ 두산, 임시 외국인 영입 카드 꺼낼까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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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또 아프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가 반등 기미를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부상이라 더 뼈아프다.

마운드 좌초 위기에 다시 빠진 두산이 임시 외국인 투수 영입 카드를 꺼낼 수 있을까.

만약 시라카와 계약이 그대로 종료된다면 두산은 브랜든의 어깨 상태에 따라 시라카와를 임시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는 부분을 고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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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또 아프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가 반등 기미를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부상이라 더 뼈아프다. 마운드 좌초 위기에 다시 빠진 두산이 임시 외국인 투수 영입 카드를 꺼낼 수 있을까.

브랜든은 6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2구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어깨 부근 통증을 호소한 까닭이었다. 두산은 3회부터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8회 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3대 4 한 점 차 추격에 들어간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동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두산은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의지와 김재환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히려 두산은 8회 말 불펜이 무너지면서 4대 7 역전 상황을 내줬다. 두산은 9회초 2사 1, 2루 마지막 기회에서 대타 김기연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선발 마운드가 초반부터 흔들렸다. 선발 투수 김동주가 3이닝 53구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고, 구원 등판한 정철원마저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4대 10으로 대패한 두산은 주말 시리즈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최악의 결과를 안았다.

당장 주말 시리즈 싹쓸이 패배보다도 브랜든의 어깨 상태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였다. 브랜든은 6월 24일 1차 검진을 받았다. 25일 2차 검진까지 받은 뒤 최종적인 병명과 재활 일정, 복귀 시점까지 나올 전망이다. 브랜든은 여전히 좌측 어깨 뒷부위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은 이미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꽤나 긴 결장 기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으로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브랜든은 어깨 통증을 겪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두산 벤치는 알칸타라가 최근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외국인 선발 듀오의 동반 활약상을 원했지만, 한순간 그 소망이 날아갔다.

두산은 두 차례나 장기 부상 가능성이 생긴 브랜든을 두고 고심에 빠질 전망이다. 어깨 상태에 따라 완전 교체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지만, 임시 외국인 투수를 택할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SSG 랜더스 임시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6주 계약 기간이 곧 종료된다. 시라카와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 5.09 22탈삼진 9볼넷을 기록했다. 사직 원정 등판 기록(1.1이닝 8실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차례 등판에서 보여준 공은 나쁘지 않았다. 임시 외국인 투수로서 경쟁력을 선보인 순간이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SSG 기존 외국인 투수인 엘리아스가 최근 퓨처스리그 복귀전을 치르면서 시라카와와 그대로 결별할 가능성이 생겼다. 만약 시라카와 계약이 그대로 종료된다면 두산은 브랜든의 어깨 상태에 따라 시라카와를 임시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는 부분을 고민할 수 있다. 이미 KBO리그 마운드에 적응해 결과를 보여준 시라카와는 분명히 매력적인 카드다. 임시 외국인 등록 최소 기간 6주를 소모하더라도 8월 초까지는 최대한 선택지를 열어놓을 수 있다. 과연 두산이 올 시즌 두 번이나 다친 브랜든을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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