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집값 오른다`…기대심리 8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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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세와 물가 상승세 둔화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다만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에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대를 지속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이나 외식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석유 가격 하락 등이 반영됐다"며 "다만 누적된 상승분의 수준이 높아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물가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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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세와 물가 상승세 둔화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다만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에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대를 지속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8개월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5%포인트(p) 오른 100.9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00선을 웃돌다 5월 98.4로 내렸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00을 상회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3.2%) 대비 0.2%p 떨어졌다. 지난 2022년 4월(3.1%) 이후 2년 넘게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목표(2%)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이나 외식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석유 가격 하락 등이 반영됐다"며 "다만 누적된 상승분의 수준이 높아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미국 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p 오른 108로 집계됐다. 2023년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했고,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금리가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남아있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6으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물가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7.8%),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등이 꼽혔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업제품(5.8%p), 공공요금(4.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p)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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