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폭력에 대한 고통스러운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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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공격이 아니다. 학살이다. 마치 전쟁영화의 결말 같았다. 모든 게 박살났다. 건물 50여 채가 허물어졌다. 동네에서 표적이 된 지역은 완전히 사라졌다.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가자 지구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작년 10월 이후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 주는 책이 출간됐다.
이후 가자 지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대다수 팔레스타인 사람처럼 저자 역시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고 자신의 고향이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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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건 공격이 아니다. 학살이다. 마치 전쟁영화의 결말 같았다. 모든 게 박살났다. 건물 50여 채가 허물어졌다. 동네에서 표적이 된 지역은 완전히 사라졌다.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가자 지구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작년 10월 이후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 주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 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팔레스타인의 저명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문화부장관이다.
이 책은 2023년 10월 7일부터 저자가 라파를 통해 이집트로 나오게 되는 12월 30일까지 85일간의 일기를 엮은 것이다. 일기는 10월 7일, 불과 며칠 전 가자에 도착해 아들과 친척들과 바다에서 아침 수영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갑자기 포탄이 떨어지며 이들의 고통이 시작된다.
이후 가자 지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대다수 팔레스타인 사람처럼 저자 역시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고 자신의 고향이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처제 가족이 폭격으로 몰살되고 조카 위쌈이 양다리와 한 팔을 잃어버린 현실, 가자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던 프레스 하우스(기자협회)의 책임자인 친구 빌랄의 죽음 등 믿기 힘든 현실과 마주한다.
열다섯 살 아들과 살아남기 위해 시시각각 포위망을 좁혀 오는 이스라엘군을 피해 북가자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며 겪는 말 못 할 모욕과 표현하기 힘든 참상이 펼쳐진다. 이후 칸 유니스를 거쳐 라파에 거대하게 형성된 새로운 난민촌 천막에서 생활하게 되는 여정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하루하루가 그려진다.
이 책의 서문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크리스 헤지스가 작성했으며, 한국어판에는 이탈리아어판 편집자가 저자와 나눈 인터뷰 또한 수록했다. 이 외에 저자의 여정 및 일기에서 그려지는 현장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주요 지명을 표기한 지도를 덧붙였다.
◇ 집단학살 일기: 가자에서 보낸 85일/ 아테프 아부 사이프 글/ 백소하 옮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감수/ 두번째테제/ 2만 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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