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자기 與, 상임위원장 7개 수용…국회 정상화는 험로 예상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6. 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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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뒀던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2대 국회가 문을 연지 25일, 국회법상 시한을 넘긴지 17일 만에 원 구성이 이뤄지면서 국회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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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개원한지 25일 만에 가닥
추경호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뒀던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2대 국회가 문을 연지 25일, 국회법상 시한을 넘긴지 17일 만에 원 구성이 이뤄지면서 국회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여야 ‘협상’이 아니라 여당의 ‘자포자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여야 관계까지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국민 입장을 발표하고 “작금의 상황이 분하고 원통하며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정쟁으로 이용될 것이 뻔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입법 폭주와 의회 독재 저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소수 여당의 ‘원내 투쟁’을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원구성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다수 의원들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기획재정위·정무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을 비롯한 경제 관련 상임위와 외교위·국방위·정보위·여성가족위를 가져가게 됐다. 핵심 상임위로 꼽히는 법제사법위·운영위·국토위를 포함한 11곳은 민주당이 끝내 차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충정 어린 결단”이라며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총선 민심을 받드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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