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괴물, 그를 경배하라, 41세 맞아?” 포르투갈 노장 수비수 페페에 쏟아지는 찬사
포르투갈 남자축구대표팀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주목한다. 호날두는 유로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 튀르키예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위기마다 막강한 클리어링으로 대승의 버팀목이 된 베테랑 수비수가 있다. 유로 2024 최고령 선수 페페(41)다. 가디언은 지난 24일 “그는 멋진 모델”이라며 “페페가 41세 나이에 유로2024를 휩쓸고 있다”고 전했다.
페페는 지난 23일 튀르키예전에서 상대 크로스를 세 번 연속 헤딩으로 막아냈다. 가디언은 “세 번째 크로스를 페페가 다시 막아내자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며 “그는 41세 나이에 여전히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감독은 “페페가 41세라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호날두가 아닌 다른 노장 선수를 경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페페가 경기 막판 5분 전 교체될 때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페페는 지난 19일 체코와 개막전에 출전하면서 역대 유로 대회 최고령 선수(41년 113일)가 됐다. 앞선 기록은 헝가리 골키퍼 가보르 키랄리가 세운 40세 86일이었다. 페페는 대표팀에서 18년 동안 뛰었고 지금까지 138차례 A매치(8골)를 뛰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페페는 모범적인 프로 선수”라며 “게임을 읽고 경쟁하는 방식은 세계 축구에 훌륭한 본보기”라고 극찬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페페는 24시간을 프로 선수로서 경기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페는 2001년 포르투갈 마리티모 B팀에서 프로 데뷔한 뒤 레알 마드리드에서 11시즌 동안 뛰다가 2019년 36세 나이로 포르투로 돌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잠시 머무르리라 예상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뛰고 있다. 페페는 이번 달 말이면 포르투와 계약이 끝난다. 가디언은 “자유계약선수로 다른 팀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페페는 2001년부터 24년 동안 프로 선수로 742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페페는 어렸을 때 통통한 아이였다. 성장하면서 살이 빠졌고 점점 강해졌다. 현재 그의 키는 1m88다. 가디언은 “나이가 들면서 반칙과 경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힘보다는 생각에 기반을 둔 수비수”라고 해석했다. 독일대표팀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31·독일)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을 때, 페페가 우상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뤼디거는 “페페는 경기장에서는 괴물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매우 친절하다”고 회고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페페를 “이타주의의 본보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페페는 오는 28일 유로 2024 조별리그 3차전 조지아전을 준비한다. 포르투갈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페페는 앞선 2경기에서 총 173분을 소화했다. 17차례 볼을 빼앗고 95% 패스 성공률을 뽐냈다. 2경기에서 뛴 거리가 19.39㎞로 웬만한 미드필더만큼 달렸다. 41세 베테랑은 유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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