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최고령 득점? POTM?' 상처뿐인 영광...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에 모드리치 얼굴은 굳었다

신동훈 기자 2024. 6. 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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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모드리치는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 POTM)에 선정됐는데도 웃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1985년생 모드리치는 5번째 유로이자 자신의 마지막 유로에서 호성적을 노렸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 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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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EFA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루카 모드리치는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 POTM)에 선정됐는데도 웃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조 3위가 돼 16강 진출 여부를 일단 지켜보는 상황이지만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모드리치가 주인공이 될 뻔했다. 1985년생 모드리치는 5번째 유로이자 자신의 마지막 유로에서 호성적을 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선 준우승, 4강 진출 등 성과를 냈지만 유로 2008에서 8강에 오른 뒤로 최대 16강에만 머물렀기에 마지막 유로에서 최고 성적을 원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황금세대가 노장이 되어 한계를 보인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전 0-3 대패에 이어 알바니아에 극장골을 실점해 2-2에 그쳤다. 비겼지만 진 듯했던 크로아티아는 굴욕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앞두고 있었기에 무조건 이탈리아를 잡아야 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 골로 앞서갔다. 후반 6분 이탈리아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모드리치가 실축을 했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모드리치는 후반 9분 안테 부디미르 슈팅이 돈나룸마에게 막힌 걸 다시 밀어 넣어 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아쉬움을 만회한 모드리치였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 공격을 잘 막았다. 때로는 거칠게 부딪히며 차단을 했다. 모드리치는 후반 35분까지 뛰고 로브로 마예르와 교체됐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4분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뺴고 수비수 요십 유라노비치를 넣으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이대로 끝난다면 크로아티아가 조 2위에 올라 16강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극장 실점을 허용했다. 종료 직전 마티아 자카니 골로 1-1이 됐고 크로아티아는 3위로 내려갔다. 2무 1패로 승점 2점만 얻은 채 다른 조 3위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사실상 탈락이라고 보는 게 맞다. 모드리치는 고개를 숙이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사진=UEFA

UEFA는 모드리치는 POTM으로 뽑았다. "유로 본선 최고령 득점자가 됐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파이널 서드에서 패스 14개를 했다"고 하며 이유를 전했다. 수상에도 모드리치는 웃지 못했다. 상기된 얼굴로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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