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신뢰 회복' 요원한 카카오, 쇄신 고삐 당긴다
[편집자주] '전면 쇄신' 키워드를 내 건 카카오가 그룹 신뢰회복 작업과 콘텐츠 및 인공지능(AI)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주가치 보호와 경영진 책임을 강화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사법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고 뚜렷한 신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여주기식' 쇄신에 그치지 않고 그룹 성장세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카카오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 의제로 주주가치 보호와 경영진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책임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CA협의체 중심의 컨트롤타워 구조를 확립하고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의 주도로 경영 쇄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 책임 강화를 위해 내외부 평팡 검증 등 임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 배상책임을 지우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리적 리더십 확립 방안으로는 가치·공정·소통·책임 네 가지 항목을 포함한 '카카오그룹 윤리헌장'을 마련해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할 수 있도록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주주가치 보호와 파트너 상생 방안을 추진한다.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신규 IPO를 지양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앞으로 IPO를 추진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면밀한 사전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계열사를 합치고 비주력 사업을 덜어내면서 모회사의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집단 현황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 대비 19개 감소했다.
━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꾸준히 강화해 이용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상반기가 쇄신을 위한 환경 조성의 시기였다면 하반기는 이를 공고히 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쇄신의 과제를 기간에 따라 나눠 보자면 단기적으로는 구조를 바꾸는 것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 구조 속에서 프로세스와 문화까지 바꾸는 것이 과제"라며 "카카오의 '본질에 집중하는 성장 방향성'에 맞게 '원팀'으로 달릴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을 더 공고히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최근 정신아 대표의 주주 서한을 통해 사회적 신뢰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6일 "재직기간 중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달 20일 자사주 2098주를 1주당 4만6800원에 장내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9818만6400원이다. 이번 매입 이후 정 대표의 향후 주식 매입은 매년 2월과 8월 실적 발표 뒤 이뤄질 예정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두개가 10만원?"… 이번엔 부산 자갈치 시장 '바가지' - 머니S
- 이상민, 턱 수술 후 달라진 모습… 의사는 김종국 친형 - 머니S
- 돌아온 '강달러'… 원/달러 환율, 1400원 터치하나? - 머니S
- 구성역-수서역 36분→14분… 'GTX-A' 29일 연장 개통 - 머니S
- 지코 인스타, 故구하라 금고 관련 악플 이어져… 의미심장 글 주목 - 머니S
- 신라젠 "유상증자 일반공모 500% 청약률… 흥행 성공" - 머니S
- [오늘 날씨] 전국 대체로 맑아… 미세먼저 전권역서 '좋음' - 머니S
- '10대 제자 성폭행' 연기학원 대표… 알고보니 유명배우? - 머니S
- 현대차 노조, 임협 난항에 파업 결의… 24일 찬반 투표 - 머니S
- 法, 760억 빼돌린 전세사기 갭투자자 징역 12년·공범 징역 8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