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1등인데 감독 추천도 못 받았다…올스타 불발 불운의 주인공 누가 있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50인 최종 명단이 모두 결정됐다. 팬과 선수들의 지지를 받은 KBO리그 대표 선수들이 모인 '베스트12' 외에 감독 추천 선수까지 모두 정해졌다.
KBO는 24일 오후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김민 장성우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kt), 문승원(SSG), 이영하 양석환(두산), 박세웅 김원중 정보근 손호영(이상 롯데), 이승현(57번) 김지찬(이상 삼성)이 선발됐다.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 LG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 오스틴 딘 김현수 홍창기(이상 LG), 김재열 김영규 김형준(이상 NC), 최지민(KIA), 주현상 최재훈 노시환(이상 한화), 조상우 하영민(이상 키움)을 선발했다.
그런데 선수단과 팬 투표에서 각각 최다 득표를 기록하고도 합산 점수, 또 감독 추천에서 밀려 올스타가 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팬 혹은 선수단 투표에서 1위에 오르고도 합산 점수에서 베스트12에 뽑히지 못한 선수는 모두 14명이다. 여기서 감독 추천 선수로도 올스타 최종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경우가 9명으로 오히려 더 많다.
KIA에서는 팬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도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당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베스트12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 감독 추천 선수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었다. KIA는 이미 베스트12에 7명이 선발된 만큼 최지민 1명만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가 됐다.
선발투수 양현종과 포수 김태군,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선수단 투표를 더한 최종 결과에서 밀렸다. 양현종은 팬 투표 128만 6133표로 한화 류현진(97만 9867표)보다 30만 표 이상을 얻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는 77-155로 두 배 이상 밀려 총점에서 겨우 0.62점 차로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게다가 25일 현재 왼쪽 팔꿈치 피로 누적 증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라 올스타 브레이크는 휴식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김태군(팬 투표 110만 7446표)과 소크라테스(팬 투표 103만 1988표) 또한 KIA의 베스트12 점유율 영향으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양보했다고 봐야한다.
삼성 내야수 김영웅은 드림 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109만 6976표를 얻어 SSG 최정(96만 3312표)을 제쳤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밀려 2위가 됐다. 감독 추천 선수로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삼성 역시 KIA와 비슷한 케이스다. 베스트12에 6명이 뽑히면서 감독 추천 선수는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2명이다.
선수단 투표 1위이면서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선수 또한 있다. 두산에서 2루수 강승호가 선수단 145명의 표를 받았지만 삼성 류지혁(팬 투표 130만 3367표)에 2배 이상 표 차이로 밀려났다. 선발투수 곽빈은 삼성 원태인과 같은 선수단 투표 111표를 얻었는데 역시 팬 투표에서 2배 가까운 표 차이로 2위에 그치면서 별을 달지 못했다.
SSG 유격수 박성한, kt 1루수 문상철, 지명타자 강백호도 선수단 투표는 1위였으나 팬 투표를 더한 수치에서 각각 삼성 이재현, 데이비드 맥키넌, 구자욱을 넘지 못했다.
베스트12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시즌 중 활약을 바탕으로 별을 단 선수들도 있다. kt 투수 김민, 두산 투수 이영하, 삼성 투수 이승현, 롯데 포수 정보근과 내야수 손호영, 삼성 내야수 김지찬, NC 투수 김영규, KIA 투수 최지민, 키움 투수 하영민이 그 주인공이다.
홈구장 SSG랜더스필드에서 올스타전을 여는 SSG는 베스트12에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2명이 뽑혔지만 감독 추천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하다. 합계 3명으로 드림 올스타 가운데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올스타 명단이 정해진 24일 두 명의 올스타가 올스타전 참가 불투명 소식을 전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 손호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말소됐고 올스타전 참가는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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