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국민의힘 당권 경쟁…당정관계·특검법 입장차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어제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한달 간의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해병대원 특검법이 전당대회 쟁점으로 급부상하며, 당권 주자간 논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보 등록 첫날, 한동훈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등 당권 주자 4명은 국회 곳곳을 누볐습니다.
초선, 다선 가리지 않고 현역 의원뿐 아니라 원외인사까지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야당과는 다른, 여당 자체의 해병대원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논쟁의 불씨를 더욱 키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설득력 있는 대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권 경쟁자들은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도 찬성 여론이 높으면 받겠냐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잘못된 정쟁용 여론에 휩쓸려선 안 된다, 그러면 한동훈 특검법도 받겠느냐라고 (되묻고 싶다는 말씀드립니다)."]
윤상현 의원은 당정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이건 내부 전선을 교란시키는 행위입니다. 당정 관계 파탄 나고요. 그럼 윤석열 대통령 탈당, 이거 원하는 거 아닙니까?"]
원희룡 전 장관 역시 특검은 수사가 미진할 때 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희룡/전 국토부 장관 : "내부에서 싸움을 붙여 가지고 뭘 하자는 겁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은 단호히 반대하고요."]
당내 주요 인사들까지 하나 둘씩 지지 또는 반대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특검법에 대한 당안팎의 여론은 전당대회 결과에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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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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