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연습 1000개를 향하는 이도헌, “목표는 초심 잃지 않기”
이도헌은 지난해 11월 16일 강원도 철원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팀에 합류했다. 군국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제대한 것이다.
이도헌은 2020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4순위에 지명되었다. 군 입대 전인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에는 각각 2경기씩 출전했다.
입대 전 출전경기와 오프 시즌 훈련도 함께 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2023~2024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없을 수도 있었다.
이도헌은 휴가를 최대한 모아 제대 직전 몸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스피드와 센스를 갖추고 있어서 이를 활용한 수비와 남들보다 더 노력한 슈팅 능력을 높이 사며 이도헌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이도헌은 지난 3월 7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첫 두 자리 득점 경기였다. 비록 승부가 결정된 이후 나온 득점이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3월 23일 수원 KT와 경기에서는 데뷔 후 가장 긴 23분 20초를 뛰기도 했다.
이도헌의 지난 시즌 기록은 12경기 평균 6분 25초 출전 2.8점 3점슛 성공률 41.7%(7/17)다.
입대 전보다 더 많은 기회 속에 가능성을 보여준 이도헌은 더 성실하게 훈련하며 기량을 다진다면 2024~2025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코트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오프 시즌을 잘 보내야 출전기회를 받을 수 있다.
몸을 만들어서 왔는데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다. 이번 오프 시즌 훈련이 군대 다녀온 뒤 처음이라서 긴장되기도 했다. 시작은 힘들었다.
몸을 제대로 못 만든 거 같은데 어떤 게 부족한가?
그런 거 같다(웃음). 체력이 부족했다.
강혁 감독님과 보내는 첫 오프 시즌이다.
팀 색깔이 강한 압박이다. 저뿐 아니라 모든 수비가 끈질기게 가는 거라서 그에 맞춰가려고 한다.
입대 전 이도헌과 제대 후 이도헌의 차이는?
입대 전에는 경험이 없는 초보 선수였다면 군대에서도 많은 생각을 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음가짐을 바꿔서 왔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번에 합류한 정성우 형, 수비를 잘 하는 차바위 형, 박지훈 형에게 많이 배우려고 한다.
전 시즌에 경기를 많이 뛴 건 제대 후 열심히 했기 때문인 거 같다.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오프 시즌에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는 생각 밖에 없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기량이 좋아져야 출전 기회가 늘어난다.
슛이 되어야 한다. 무빙슛이나 제자리에서 던지는 슛을 연습한다. 감독님께서 오프 시즌에는 슛을 1,000개씩 던져야 한다고 하셨다. 그걸 실행해야 한다. 1,000개씩 매일매일 연습해서 감독님과 훈련할 때 보여줘서 기회를 얻으려고 준비한다.
늘리고 있다. 한 번에 많이 쏘면 혹시나 지칠 수 있다. 나중에 새벽에 나와서라도 (1,000개를) 채우려고 한다.
지금은 몇 개씩 던지고 있나?
처음에 300개를 던졌는데 지금은 600개씩 던진다. 다음에는 800개를 던지고, 1,000개로 올라가려고 한다.
예전부터 슈터는 하루 1,000개씩 던져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600개 던지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다.
웬만하면 새벽부터 나와야 (1,000개를) 메울 수 있다. 힘들지만 해야 살아남는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이기도 하고, 1년이 남았다고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생각을 버리고 현재 제가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경기를 뛰는 것도 좋지만, 그저 부상없이 시즌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좋지만, 지금의 마음가짐이 끝까지 변하지 않는 게 목표다. 이걸 박봉진(DB) 형이 잘 했다(웃음). 봉진이 형을 보고 많이 배웠다. 봉진이 형은 어느 때나 최선을 다해서 그게 대단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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