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고점 아냐"…덴마크 리콜, 전화위복 삼고 '글로벌 삼양식품'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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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식품당국이 삼양식품(003230)의 '핵불닭볶음면' 등 제품이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하면서 오히려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리콜 사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BC, AP통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서는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의 리콜 조치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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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인기 좋지만, 아직 아시아 비중 커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덴마크 식품당국이 삼양식품(003230)의 '핵불닭볶음면' 등 제품이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하면서 오히려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리콜 사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BC, AP통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서는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의 리콜 조치를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 보도에서 오히려 "덴마크의 판매 금지 조치로 불닭볶음면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고 소개했고, 호주 ABC방송 등에서는 기자가 직접 해당 제품을 시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의 '불닭' 의존도가 과하고, 인기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첫 해외 매출이 8000억 원을 돌파했고 그중 불닭 라인업 제품의 영향이 컸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의 80% 이상이 불닭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고민도 컸던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선 불닭 시리즈의 인기가 정점을 지난 것처럼 보였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유행이 최고점을 향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은 오너일가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를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준비 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유럽 SNS에서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달리 실제 지난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중국 법인 매출이 927억 원으로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미국 법인은 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5% 상승해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곤 있지만, 아직까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높다.
삼양식품은 선진국 시장 매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올해 초 주요 외신에서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과 불닭볶음면의 성과를 다룬 보도가 이어졌는데, 이 역시 해외 채용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 컸다는 전언이다.
삼양식품의 지난 1분기 매출은 국내서 약 968억, 해외서 약 2890억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분의 3 수준이다. 매출 증가율도 국내선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10.4% 상승했지만, 해외선 83% 성장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타지역 대비 물가 수준이 높아 ASP(평균판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라면과 같은 저가 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며 "유통 채널 증가 수에 따른 협상력 상승 등으로 추가적인 ASP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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