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조련된 경주마…제네시스 GV70의 폭발적 가속력
박찬규 기자 2024. 6. 25. 06:11
-지난 5월 출시된 GV70은 3년 4개월 만에 선보인 부분 변경 모델
-실내공간 넉넉하지 않아도 활용도는 분명
-실내공간 넉넉하지 않아도 활용도는 분명
조용했다. 저속과 고속 모두 뛰어난 정숙성에 감탄이 나왔다. 잘 정제된 다이내믹한 엔진 사운드와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은 귀를 즐겁게 한다. 안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겉모양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제네시스의 럭셔리 중형 SUV 'GV70'(지브이세븐티)의 부분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2020년 12월 첫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번에 시승한 GV70는 3년 4개월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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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가속력, 깔끔한 코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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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GV70를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하는데 이번에 시승한 건 3.5 터보 가솔린 AWD 모델이다. 배기량 3470cc의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의 힘을 낸다.
길이x너비x높이는 4715x1910x1630mm로 짧지만 넓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축거)는 2875mm로 뒷좌석과 트렁크가 넉넉하진 않다.
가속감은 경쾌하고 강하다. 가속할 때는 답답함 없이 속도가 계속 올라간다. 잘 정제된 엔진 사운드는 박진감이 넘친다. 4P(피스톤) 모노블럭 캘리퍼를 기본 적용해서 제동도 여유롭다.
코너링은 깔끔하다. 짧고 넓고 강한 차체에 큼지막한 21인치 대구경 휠, 사륜구동시스템이 더해지며 코너링 시 흔들림이 없다.
실시간으로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를 탑재하고 전륜 서스펜션에 적용됐던 하이드로 부싱을 후륜 서스펜션에도 추가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건 정숙성이다. 다양한 흡차음재를 통해 소음 유입을 차단하고,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통해 유입되는 소음을 없앤다. 이 기술은 실내 곳곳에 설치한 센서와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 분석하고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흘려보내며 탑승객이 느끼는 소음을 대폭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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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인상, 안정적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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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GV70의 외관에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더하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규 램프를 적용했다.
전면부는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매시(mesh) 구조로 정교하고 화려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디자인 포인트인 '두 줄'이 반영된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더했다.
전면 범퍼에 다부진 느낌을 주는 스키드 플레이트와 수평으로 확대된 에어 덕트를 적용해 SUV에 걸맞은 인상을 준다. 측면부는 새롭게 디자인된 21인치 대구경 휠(기본 19인치)을 통해 역동성과 고급감을 한층 강조했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가 가장 큰 변화다.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졌지만 27인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쪽으로 휘어지지 않아 오히려 반대로 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제네시스 GV70은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통해 깊이 있고 선명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답답하지 않은 사운드를 통해 귀가 탁 트인 느낌을 받는다.
이번에 시승한 GV70의 가격은 7960만원이다. 3.5 터보 AWD에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II, 파퓰러 패키지 II, 파노라마 선루프, 빌트인 캠 패키지,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가 추가됐다. 기본형은 5380만원부터 시작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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