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헐크는 무적이었다” 강동궁 ‘10대돌풍’ 김영원 잠재우며 3년만에 PBA 정상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4. 6. 2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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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헐크는 무적이었다.

다만 김영원은 결승전에서 강동궁에게조차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프로당구에 새로운 '영건'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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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우리금융캐피탈배PBA 결승
강동궁, 명승부 끝 김영원에 4:2 역전승
노련함과 간절함으로 ‘10대돌풍’ 이겨내
공동3위 마르티네스 하샤시
‘헐크’ 강동궁이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우리금융캐피탈PBA’ 개막전 결승에서 ‘돌풍의 주역’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4: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시상식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강동궁.
간절한 헐크는 무적이었다.

프로당구 현재와 미래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결승전에서 강동궁이 긴 침묵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21/22시즌 개막전(블루원배)에서 사파타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한 후 정확히 3년만이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강동궁 21/22개막전 후 통산 세 번째 우승
김영원 프로당구에 새로운 영건 탄생 알려
강동궁(SK렌터카다이렉트)은 24일 밤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우리금융캐피탈 PBA챔피언십’ 결승에서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 김영원에게 세트스코어 4:2(4:15, 15:4, 13:15, 15:10, 15:13, 15:8)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강동궁이 에디 레펀스, 조건휘, 강지은 등 SK레터카다이렉트 팀원 및 황일문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SK렌터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기 후 우승한 강동궁(오른쪽)과 준우승 김영원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강동궁이 시상식을 마치고 나서 자신과 차명종이 함께 운영하는 ‘강차당구연구소아카데미’ 회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차명종 선수(맨 뒷줄 가운데)도 참석했다.
반면 이번 대회서 초클루(32강)와 황득희(8강) 등 강호들을 연파,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질주했던 김영원(16세)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PBA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놓쳤다. 다만 김영원은 결승전에서 강동궁에게조차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프로당구에 새로운 ‘영건’의 탄생을 알렸다.

공동3위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라온)와 부락 하샤시(하이원위너스)가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16강서 애버리지 4.091을 기록, 웰뱅톱랭킹상(최고 에버리지)도 받았다.

44세 스타와 16세 영건이 맞붙은 결승전은 명경기로 펼쳐졌다. 초반에는 김영원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앞선 4강서 하샤시를 4: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김영원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선공을 잡은 김영원은 1세트 초구부터 하이런7점을 폭발했고, 이후에도 무섭게 점수를 쌓아 단 5이닝만에 15:4로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결승전서 뱅킹하는 김영원(왼쪽)과 강동궁.
우승을 확정한 강동궁이 관중석에서 응원해준 SK렌터카 팀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세트는 강동궁이 ‘끝내기 하이런11점’을 앞세워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강동궁이 주도했다. 6이닝까지 12:5로 앞서며 세트를 곧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영원이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반격, 9점 장타를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갔다. 김영원의 세트스코어 2:1 리드.

그러나 3년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 강동궁은 집중력을 최대한 끌러올렸다. 4세트서는 6이닝까지 11:10으로 앞서다 7이닝 째 남은 4점을 채우며 세트스코어 2:2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 5세트에선 김영원의 6점장타를 7점장타로 응수하며 15:13(7이닝)으로 신승, 세트스코어 3:2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6세트는 후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득점 행진을 이어 나갔고, 4이닝 째 강동궁이 10:7로 3점 앞섰다. 이어진 5~7이닝에 김영원이 1득점에 그치자 강동궁이 3점을 보태 13:8을 만들었고, 마지막 8이닝서 나머지 2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김영원에게선 강동궁이 잠시 주춤할 때 추격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우승한 강동궁이 테이블에 사인하고 있다.
“아들 잘했다. 울지마” 아쉽게 준우승한 김영원(가운데)이 부모님의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결승전 내내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던 16세 김영원은 경기가 끝난 후 한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상식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부터) PBA 장상진 부총재, 준우승 김영원, 우승 강동궁, 우리금융캐피탈 정연기 대표.
우승을 확정지은 강동궁은 잠시 감정이 복바치는 듯 얼굴을 감쌌다. PBA를 대표하는 선수임에도 지난 3년동안 정상권에 근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결승전 내내 간절함이 묻어났고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거둔 강동궁은 다비드 사파타(2승, 우리원위비스)를 밀어내고 프레드릭 쿠드롱(8승, 벨기에) 조재호(5승) 마르티네스(4승)에 이어 PBA 통산 우승 4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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