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오초아’ 넘은 ‘양희영의 한방’···‘1500만 달러’ 넘고 ‘생애 상금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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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인 2008년 데뷔한 양희영이 그해 손에 쥔 상금은 6만 834달러에 불과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해 양희영은 143만 8312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6위에 올랐다.
작년 말 양희영의 전체 생애 상금 순위는 11위(1388만 2919달러)였다.
하지만 현재 생애 상금 순위 6위는 오초아가 아니라 양희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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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인 2008년 데뷔한 양희영이 그해 손에 쥔 상금은 6만 834달러에 불과했다. 7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한 순위이기는 하지만 상금랭킹 129위로 최하위였다. 다음해 양희영은 30만 2816달러를 획득하면서 상금 랭킹 45위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갔다. 그때 만해도 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대박’을 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양희영이 처음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데뷔한 지 7년째 되는 해인 2015년이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해 양희영은 143만 8312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6위에 올랐다. 그 전까지는 2010년 14위(76만 5929달러), 2011년 10위(91만 2160달러), 2012년 13위(84만 4305달러), 2013년 18위(71만 9481달러), 2014년 25위(61만 8180달러)로 1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그의 상금 그래프는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6년 13위(115만 2686달러), 2017년 18위(99만 1855달러), 2018년 24위(80만 9492달러), 2019년 17위(94만 1956달러), 그리고 2020년에는 66위(17만 1438달러)로 곤두박질쳤다.
2021년 37위(54만 8544달러), 2022년 58위(43만 9097달러)에 머물면서 은퇴의 기로에 설 즈음 한방이 터졌다. 작년 우승상금 2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턱하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최종 상금 랭킹도 개인 최고인 2위(316만 5834달러)까지 올랐다.
1년 전인 작년 6월에만 해도 한국 여자골퍼들의 LPGA 생애 상금 순위는 4위 박인비, 11위 박세리, 13위 유소연, 16위 김세영, 19위 고진영, 20위 최나연, 21위 양희영 순이었다. 하지만 이 순위는 시즌이 끝나면서 대변화가 생겼다. 양희영의 순위가 한국여자골퍼 7번째에서 2번째로 껑충 뛴 것이다.
작년 말 양희영의 전체 생애 상금 순위는 11위(1388만 2919달러)였다. 당시 생애 상금 6위(1486만 3331달러)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는 100만 달러 정도 차이가 났다. 하지만 현재 생애 상금 순위 6위는 오초아가 아니라 양희영이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156만 달러를 손에 쥐면서 생애 상금을 1555만 5362달러로 늘려 끝내 오초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양희영은 2013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긴 했지만 미국 본토 우승은 작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처음이었다. 두 우승 사이에 2015년, 2017년, 그리고 2019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승을 거뒀다. 그리고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도 차지했다.
‘34세 양희영의 성공시대’는 아직 진행 중이다. 그가 쓴 모자의 하얀색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꾸준하게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양희영은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이다.
박인비가 금메달을 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양희영은 공동 4위를 기록하면서 아쉽게도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메이저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린 양희영이 8년 전 못 이룬 ‘메달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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