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메달 사냥…대한민국 골든 데이는 '7월 29일'[올림픽 D-30 ③]

원태성 기자 2024. 6.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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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사격·유도·수영·양궁 등에서 금메달 기대
수영 김우민·펜싱 오상욱, 선수단 첫 메달 도전
26일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시현과 은메달을 획득한 전훈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의 성화가 켜지기까지 이제 한 달이 남았다. 막이 열리는 7월 26일부터 성화가 꺼지는 8월11일까지, 약 3주 동안 펼쳐질 꿈의 무대에서 수년간 흘린 구슬땀의 결과물들이 쏟아지게 된다.

참가 자체만으로도 값지고 박수받을 도전이지만, 메달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다면 기쁨은 곱절로 커진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10위에 등극한 이후 한국 선수단은 늘 종합성적 최소 10위 이내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전망이 썩 밝지 않다. 현재까지 현실적인 목표 금메달 개수는 5~6개 수준이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올림픽 무대인 만큼 예상과 달리 다양한 종목에서 낭보가 전해질 공산도 적잖다.

첫날부터 메달 소식을 기대할 만하다. 개회식 다음 날인 7월 27일에는 지난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아울러 '효자 종목'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개인전 메달을 노린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선수가 13일 오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D-5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이틀차인 28일에는 양궁 여자대표팀이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양궁 여자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지난 대회인 2021년 도쿄 대회까지 한차례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대회 3일 차인 29일은 가장 메달이 기대되는 이른바 '골든데이'다. 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사격, 유도, 수영, 양궁 등 다양하다.

가장 먼저 시선이 향하는 종목은 사격이다.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의 박하준(KT)과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이 메달을 정조준한다.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의 후손인 유도 대표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여자 57㎏급에서 우승을 노린다. 허미미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만큼 올림픽에서도 금빛 한판이 기대된다.

양궁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양궁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골든데이'의 마지막은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가 장식한다. 황선우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향해 물살을 가른다.

한국 남자사브르 대표팀 박상원(왼쪽부터) 도경동, 오상욱, 구본길과 원우영 코치가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30일과 31일에는 펜싱이 기다린다. 30일에는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31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특히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미개최)에 도전한다.

10일(현지 시간) 파리 포르테 드 라 샤펠레 아레나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한 프랑스 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안세영 선수가 일본의 아카네 야마구치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한국 선수단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인 여자 양궁 임시현은 8월2일 혼성전, 3일 개인전에 출전한다. 앞서 열리는 단체전을 포함, 대회 3관왕도 노릴 수 있는 임시현이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필두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태권도 선수단도 종주국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노 골드'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박태준(경희대) 8월7일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빛 발차기를 준비 중이다.

근대5종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도쿄 올림픽 남자부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8월 10일, 2024 세계 선수권 여자 개인전 챔피언 성승민(한국체대)은 11일에 각각 개인전에 출전한다.

대한민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유럽 전지 훈련 및 7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참가를 위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체코 프라하로 출국 전 모자를 벗고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8월10일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도약한다.

폐회식이 열리는 8월 11일에는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역도 여자 81㎏ 이상급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메달을 노린다.

◆ 파리 올림픽 출전 한국 대표팀 주요 경기 일정(현지시간)

◇ 7월 27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 여자 에페 개인전(송세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김우민)

◇ 28일

△양궁 여자 단체전(임시현·전훈영·남수현)

◇ 29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반효진), 남자 10m 공기소총(박하준) △유도 여자 57㎏급(허미미) △양궁 남자 단체전(김우진·이우석·김제덕) △수영 남자 자유형 200m(황선우)

◇ 30일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송세라·최인정·강영미·이혜인) △수영 남자 계영 800m(황선우·김우민·이호준 등)

◇ 31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오상욱·구본길·박상원·도경동)

◇ 8월 2일

△양궁 혼성 경기(임시현-김우진) △유도 남자 100㎏ 이상급(김민종) △배드민턴 혼합복식(서승재-채유정, 김원호-정나은)

◇ 3일

△양궁 여자 개인전(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배드민턴 여자복식(백하나-이소희, 김소영-공희용)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윤지수·전하영·최세빈·전은혜)

◇ 4일

△양궁 남자 개인전(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배드민턴 남자복식(서승재-강민혁)

◇ 5일

△배드민턴 여자단식(안세영)

◇ 7일

△태권도 남자 58㎏급(박태준)

◇ 8일

△태권도 여자 57㎏급(김유진)

◇ 9일

△태권도 남자 80㎏급(서건우)

◇ 10일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이다빈)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마지막 날(전웅태, 서창완) △육상 남자 높이뛰기(우상혁)

◇ 11일

△역도 여자 81㎏ 이상급(박혜정) △근대5종 여자 개인전 마지막 날(김선우, 성승민)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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