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값 전망치 8개월 만에 최고

정태현 2024. 6.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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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상승 폭도 지난해 6월(8p) 이후 가장 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이나 대출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둔화하고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늘었다"며 "다만 높은 금리 수준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에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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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늘고 가격 내림세 둔화"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 전망CSI는 108로 전월보다 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08 이후 최고치다. 상승 폭도 지난해 6월(8p) 이후 가장 컸다.

[표=한국은행]

주택가격 전망CSI는 지난해 4월부터 3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1년 후 집값이 오를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넘는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2단계 스트레스 DSR이나 대출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둔화하고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늘었다"며 "다만 높은 금리 수준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에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 전망CSI는 6p 하락해 98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다는 건 6개월 뒤 금리가 하락할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주요국 정책금리가 내리고, 미국 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였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p 올랐다. 수출 호조세가 계속되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0.1%p, 0.2%p씩 내려 3.7%, 3.0%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22년 3월 2.9% 이후 2년여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황 팀장은 "농산물, 외식 서비스에서 상승 폭이 둔화하고, 기름값은 7주째 내렸다"라면서도 "누적된 상승분은 여전히 높기에 체감 물가가 낮아진다고 볼 수 있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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