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빨간불' 신협, 부실채권 투자자회사 설립이 답 될까

강한빛 기자 2024. 6. 2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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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신용협동조합중앙회(신협)를 대상으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신협은 부실채권 관리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고금리 장기화, 경기 침체 등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협은 NPL(부실채권)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으로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상호금융인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각 농협자산관리, MCI대부 등 부실채권 전문 자회사를 두고 있었지만 신협은 이같은 회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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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김윤식 중앙회장, 건전성 관리 과제 산적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신협
금융감독원이 신용협동조합중앙회(신협)를 대상으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연체율이 7%대까지 치솟는 등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이유에서다. 신협은 부실채권 관리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고금리 장기화, 경기 침체 등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대전에 위치한 신협 중앙회를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진행했다. 연체율이 오르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신협은 자산 규모가 149조7000억원에 달하는 곳으로 상호금융권에서 농협, 새마을금고에 이어 3번째로 큰 조직이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급등은 피할 수 없었다.

신협 연체율은 2022년 말 2.47%에서 지난해 말 기준 3.63%로 1.16%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2.57%에서 4.46%로 올랐다. 이는 상호금융권 전체 연체율(2.97%)과 고정이하여신비율(3.41%)을 웃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연체율이 7%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협도 이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금리 급등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공정한 검사·감독과 윤리경영,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재무구조를 통해 신협의 신인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신협은 NPL(부실채권)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으로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정례회의에서 신협중앙회의 'KCU NPL 대부에 대한 출자 승인안'을 의결했다.

다른 상호금융인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각 농협자산관리, MCI대부 등 부실채권 전문 자회사를 두고 있었지만 신협은 이같은 회사가 없었다. KCU NPL대부는 신협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사들여 추심을 진행, 공매나 매각으로 정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3분기 중 본격적인 부실채권 매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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