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나의 투구 보여주고파”…‘산체스 대체 외국인 투수’ 한화 와이스, 오늘 두산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 치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2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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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마운드에 올라서 나의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

지난 19일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의 말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와이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25일 대전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지는 한화 와이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와이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한화 제공
193cm의 95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와이스는 2018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9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이어 마이너리그 통산 132경기(313.2이닝·선발 47번)에서 17승 14패 평균자책점 4.88을 작성했지만, 아쉽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는 밟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 손을 잡은 와이스는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올해에는 미국 애틀랜틱 독립리그에서 활약했고, 9경기에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다.

최근 한화의 선발진에는 균열이 생겼다. 부진 및 부상에 발목이 잡힌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로 하이메 바리아를 영입했지만, 지난해부터 이번 달 초까지 35경기에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3.91을 올린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가 왼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자 한화는 산체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와이스와 6주 동안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2000 달러·연봉 4만8000 달러·인센티브 4만 달러)에 사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기존 외국인 선수가 다쳐 6주 이상 재활이 필요한 경우, 교체 카드 소모 없이 새 외국인 선수와 단기 계약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다.

한화와 손을 잡은 와이스. 사진=한화 제공
당시 한화는 와이스의 영입을 알리며 “150km대 패스트볼과 140km 싱커를 던지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 독립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기에 실전 감각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투구 수 빌드업 과정 역시 생략할 수 있었다.

와이스의 KBO리그 데뷔전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은 두산이다. 최근 3연패에 빠져있긴 하지만, 42승 2무 35패로 3위 LG 트윈스(42승 2무 34패)에 반 경기 차 뒤진 4위를 마크 중이며, 팀 타율 0.279(공동 3위) 79홈런(공동 4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매서운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스가 이런 두산 타선을 공략하게 된다면 그는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지난 19일 MK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던 와이스. 사진=이정원 기자
와이스의 자신감도 넘치고 있었다. 지난 19일 청주에서 MK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한화의 일원이 돼 기쁘다. 한화 선수단이 가족처럼 맞이해 주셨다”며 “KBO리그를 경험하고 싶었다. 또 한화에 대해서는 좋은 이야기만 들었다.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한 팀이라고 하더라. 하루빨리 홈구장에 가서 팬들을 직접 뵙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이스는 “한국, 일본, 대만 리그 등 아시아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KBO리그가 가장 좋다고 들었다. 기대가 된다”며 “나는 공격적인 투수다. 최대한 빠른 카운트를 잡고, 팀원들과 융합을 잘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하루빨리 마운드에 올라서 나의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로서도 와이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현재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바리아(2승 1패 평균자책점 2.49)는 KBO리그에 연착륙했으며,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318(223타수 71안타) 15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7을 써내다 최근 부상에 시달린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돌아왔다. 여기에 와이스마저 호투한다면 한화는 보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과연 와이스는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편 두산은 이에 맞서 우완 잠수함 최원준을 예고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해까지 167경기에 나서 34승 3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마크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7.02를 작성했다.

한화 와이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쾌투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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