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에 '할인분양'까지…눈물의 오피스텔, 6월도 '뚝뚝'

김평화 기자 2024. 6.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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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는데, 아직 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집을 매수하려면 굳이 오피스텔을 찾지 않을 것"이라며 "오피스텔 매매시장까지 온기가 확산되려면 부동산 시장이 확실한 상승 시그널을 보이는 게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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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서울 중심지 입지에 유명 건설사 브랜드를 갖춘 단지마저 외면받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힐스테이트청량리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호가 10억원 초반대로 1억원 넘는 계약금을 포기한 매물이 다수 노출돼 있다. 청량리역 초역세권임에도 새 집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준공된 '힐스테이트청계센트럴'도 계약금 포기 매물이 나와 있다. 서울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과 인접하고, 청계천과 가까운 서울 중심지 입지임에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 중심지에서 '신축 브랜드 오피스텔'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자목적이 강한 오피스텔 시장까지는 아직 시장 온기가 전해지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단지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공급 측에서 먼저 나서 할인분양을 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3% 내렸다. 수도권(-0.25%), 5개광역시(-0.06%) 모두 하락세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1% 상승한 반면 서울(-0.01%)과 경기(-0.56%)가 내림세를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도심권(0.06%), 동남권(0.02%)은 상승했고 서남권(-0.05%), 동북권(-0.05%), 서북권(-0.01%)은 하락했다.

특히 '아파텔'로 불리는 중대형 오피스텔의 하락세가 더 컸다. 면적별 변동률을 보면 중대형(-0.70%), 초소형(-0.14%), 중형(-0.11%), 대형(-0.11%), 소형(-0.04%)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매매평균가격은 전국 기준 2억6056만원으로 전월 대비 1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2억6945만원, 5개광역시는 1억9908만원으로 각각 11만원씩 내렸다.

전세평균가격은 오르는 추세다. 전국은 34만원 오른 1억9921만원, 수도권은 41만원 오른 2억838만원이다. 5개광역시 1억3413만원으로 25만원 하락했다.

임대수익률은 5.1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기준 국고채(5년)은 3.47%로 1.71%의 국고채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는데, 아직 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집을 매수하려면 굳이 오피스텔을 찾지 않을 것"이라며 "오피스텔 매매시장까지 온기가 확산되려면 부동산 시장이 확실한 상승 시그널을 보이는 게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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