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저커버그도 유대인… 기업인끼리 ‘끈끈한 네트워크’
이스라엘이 인공지능(AI) 인재와 스타트업들을 키워낸 데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유대인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힘이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유대인 투자자가 유대인의 창업 기업에 투자하고 유대인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 기업을 키워왔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인적 네트워크도 유대인 중심으로 이뤄졌다. 창업자 샘 올트먼과 수석 과학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버는 모두 유대인이다. 수츠케버는 올트먼 축출을 주도했다가 오픈AI를 나가 새로운 AI 기업을 창업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둘 정도로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각별하다. 오픈AI의 이사회에 참여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도 정재계의 대표적인 유대인 파워로 꼽힌다. 서머스는 유대인인 벤 호로위츠와의 인연 때문에 호로위츠가 공동 창업한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특별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픈 AI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픈AI의 창업자, 투자자, 이사회까지 모두 유대계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실리콘밸리 AI 개발을 이끄는 배후에 유대계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내놓은 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유대인 가정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유대인 전통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 대학 교수도 유대인 출신이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의 유대인끼리 투자하고 창업하며 서로 도와주는 끈끈한 관계는 ‘페이팔 마피아’에서 잘 드러난다. 일론 머스크는 유대인인 맥스 레브친 등과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다. 레브친 덕분에 유대인 투자자인 케빈 하츠에게 투자를 받았다. 이들은 페이팔의 성공 이후 회사를 매각하면서 거액을 벌어들여 다시 창업과 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 투자, 창업, 매각(엑시트) 과정까지 유대인의 결속력이 영향을 미친 사례다. 실리콘밸리에서 유대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확률은 9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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