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반도 'ATACMS 폭격'에 반발 "미 개입, 의심 여지없어"

김기태 기자 2024. 6. 2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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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전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공습과 관련해 이날 오전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알레이닉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만나 세바스토폴 공습에 대해 "미국과 그 꼭두각시 우크라이나인들이 개입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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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에이태큼스 미사일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자국이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공격하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전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공습과 관련해 이날 오전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세바스토폴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아 무장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치명적인 범죄와 관련해 외무부가 미국 대사에게 항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고 밝히고 이날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취재진에 "우리는 이 사건 배후가 누구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언론 대변인에게 당신들의 정부가 왜 러시아 아이들을 죽이고 있는지 질문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싸움에 개입해 평화롭던 러시아인들이 죽게 된다면 후과가 따르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자국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뒤 단행된 미국산 미사일 공격에 러시아가 특히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림반도가 러시아 본토는 아니지만 군사 요충지인 데다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러시아는 이를 본토 공격으로 간주하고 보복 공격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5일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주요 뉴스 통신사 대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더 깊이 타격할 경우 재래식 미사일을 미국과 그 유럽 동맹의 타격권 내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의 휴전 제안은 세바스토폴 공습 피해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알레이닉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만나 세바스토폴 공습에 대해 "미국과 그 꼭두각시 우크라이나인들이 개입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는 인공위성 역량 등 미군의 직접적 개입 없이는 사용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미국 지원을 받아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질렀다"며 "의도적으로 정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삼위일체 대축일을 노려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 전문가들은 집속탄두를 탑재한 미국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비행경로를 입력했고, (발사 당시) 미국의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가 크림반도 인근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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