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흘 내리 급락...조정장 진입 [송경재의 새벽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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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간) 또다시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20~24일 3거래일 기간 주가 하락률이 10%를 웃돌아 공식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엔비디아는 18일까지 주가가 42.8% 폭등했다.
이날 폭락세 충격 속에 엔비디아 주가 하락세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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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24일(현지시간) 또다시 폭락했다. 20일과 21일 각각 3%가 넘었던 낙폭은 24일에는 6% 이상으로 벌어졌다.
엔비디아는 20~24일 3거래일 기간 주가 하락률이 10%를 웃돌아 공식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주가 조정은 장기 상승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 이를 추가 상승을 위한 도약대로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주당 135.5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 22일 장 마감 뒤 깜짝 분기 실적과 함께 10대1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엔비디아는 18일까지 주가가 42.8% 폭등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2조3360억달러에서 3조3350억달러로 1조달러 가까이 폭증했다.
불과 한 달 사이 몸집이 크게 불어났다.
그러나 '노예해방 기념일(준틴스)' 국경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던 19일이 변곡점이 됐다.
18일 사상 최고를 찍은 엔비디아는 하루 쉬고 20일 다시 장이 열리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20일과 21일 이틀 낙폭이 6%를 웃돌았다.
22일과 23일 이틀을 쉬고 다시 24일 장이 열리면서는 낙폭이 대거 확대됐다.
20일과 21일 각각 3% 수준이던 낙폭이 24일에는 6.7%로 커졌다.
20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는 12.9% 폭락했다.
이 기간 사라진 시총도 4320억달러에 이른다.
사라진 시총 규모만 이날 마스터카드 시총 4248억달러보다 많다. 마스터카드는 시총 기준 미 16위 상장사다.
이날 폭락세 충격 속에 엔비디아 주가 하락세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단기에 조정을 끝내고 추가 도약하지 않고 밸류에이션 조정을 받으면서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일지 모른다는 우려다.
이 경우 다른 대형 기술주로 그 약세 흐름이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선임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모리슨은 "엔비디아의 가파는 상승세를 감안할 때 일부 차익 실현 매도는 온전히 타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리슨은 그러나 "엔비디아 지반이 계속해서 약화하면 전염 위험이 발생한다"면서 "다른 대형 기술주로 매도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대표적이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블레인 커티스는 23일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모두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군을 토대로 앞으로도 계속 성장 일로만 달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조정은 엔비디아 주가 추가 도약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꼭 필요한 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커티스는 낙관 전망 속에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커티스는 엔비디아가 내년에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부문에서 1646억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 전망치 평균 1417억달러를 압도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8.46달러(6.68%) 폭락한 118.11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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