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양궁·펜싱 기대…수영 황금세대도 금빛 물살 가른다

백창훈 기자 2024. 6. 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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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한 달 앞으로

- 내달 27일 새벽 2시30분 개막
- 206개 NOC 소속 1만 명 출전
-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 경쟁

- 韓선수단 48년 만에 최소 규모
- 체육회, 금 5~6개 보수적 목표
- 하계 100번째 영예 주인공 관심

2024 파리 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27일 새벽 2시 30분(현지시간은 26일 오후 7시 30분)에 성대한 막을 올린 뒤 8월 11일(현지시간) 열전을 마무리한다. 국제신문은 약 한 달을 앞둔 파리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특집기사를 마련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다음 달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30분에 개막한다. 사진은 파리 올림픽 개회식 선상 행진 이미지.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24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33회를 맞은 하계 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것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며 정확히 100년 만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래 관중도 8년 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다.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왼쪽부터) 이호준 황선우가 지난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한 ‘프리주’(Phryge)다. 자유 평등 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의 삼색기(청·적·백)를 상징한다. 파리 올림픽은 역대 최초로 개회식을 주경기장 밖에서 개최한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각 나라 선수가 배를 타고 6㎞를 행진하는 수상 행진을 펼친다.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 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벌어진다. 역사적 건축물인 그랑 팔레에서는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치러지는 등 역사 문화 유적과 스포츠를 결합한 프랑스만의 독창적인 대회 운영 방식이 시선을 모은다.

파리 올림픽에는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1만500명의 선수가 32개 정식 종목에 출전해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남녀 출전 선수의 성비 균형을 이룬 역사상 첫 대회가 될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자신하고 있다. 이색 종목도 첫선을 보인다. 바로 브레이킹(댄스)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도쿄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와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도 계속해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 인원을 파리에 파견한다.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여파 때문이다. 단체 구기 종목 중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게 출전하며, 선수단은 150명을 밑돌 게 확실하다. 아직 골프와 테니스 등 종목에서 출전 선수 인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몬트리올 대회 선수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만큼 획득할 수 있는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 6개를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경우 메달 순위는 2021년 도쿄 대회 때와 비슷한 15위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금메달 수 5개 이하에 머문다면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와 금메달 수가 모두 최소가 된다.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우리나라 강세 종목은 양궁과 펜싱, 수영이다. 양궁에서 임시현과 김우진이 금메달 5개 전 종목 ‘싹쓸이’가 기대된다. 특히 임시현은 전훈영 남수현과 함께 여자 단체전 10연패에도 도전한다. 펜싱에선 오상욱과 송세라의 활약이 주목되고, 수영에서는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의 영역이 예상된다. 이 외 높이뛰기 우상혁 ▷근대 5종 전웅태 ▷유도 김민종 허미미 ▷ 태권도 박태준 서건우 이다빈 ▷탁구 신유빈 임종훈도 눈여겨봐야 한다.

해방 이후 1948년 런던 대회부터 하계 올림픽에 출전해 온 한국 선수단의 사상 100번째 금메달이 이번 대회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돼 그 주인공이 누구일지 예상해 보는 것도 재미 요소다. 전체 메달 기록에서도 새로운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국은 총 287개(금 96, 은 91. 동 100)의 하계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통산 ‘300번째’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폭염과 안전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역대 가장 더운 올림픽이던 도쿄 대회보다 도심의 열섬 현상 등으로 파리 대회가 더 무더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찜통더위가 예상되는 데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친환경 대회를 구현하고자 선수촌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각 나라 선수의 컨디션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안전 문제로는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오픈워터 스위밍이 열리는 센강의 수질 저하와 함께 프랑스의 조기 총선으로 인한 테러 위협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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