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리튬전지 화재 참변에 전기차 화재 안전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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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참화가 발생했다.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과 함께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시중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의 화재 안전이 모두의 일이 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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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참화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났고 22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공장 근로자들로 외국 국적이 18명에 달한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아리셀 건물 3동이다. 2층에 있던 근로자 다수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아리셀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한다. 배터리 화재는 진화가 어렵고 내부에서 계속 열이 발생한다.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현대 전자기기와 전기설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거의 리튬이온 방식이다. 전기차는 물론이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리튬전지 화재의 특수성과 폭발력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로 다소 누그러졌던 전기차 화재 공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하성 우석대 교수는 “전기차 1대에서 난 불도 3시간 동안 물을 부어야 꺼진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이 널리 상용화돼 있다.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과 함께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이어 다른 배터리까지 연쇄적으로 터지게 한다. 또 전해액과 유독가스로 소방차량의 접근조차 어렵게 만든다. 이번 화재에서 그 위험성이 목격됐다. 소방대원 진입이 어려웠고 배터리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화재가 계속되면서 건물 붕괴 정도까지 갔다.
이번 아리셀 공장 화재는 그 자체로 참변이다. 산업 현장 안전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인재다.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사망하면서 국제적 비난도 사게 됐다. 철저한 조사와 책임 소재 파악이 있어야 한다. 이에 못지않게 일반 시민까지 공포로 몰아넣었다. 시중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의 화재 안전이 모두의 일이 된 것이다. 살폈듯이 전기차 화재 위험성은 상용화 초기부터 있었다. 이걸 업계 등에서 쉬쉬하며 감춰 온 측면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전기자동차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NFPA 지침에 따라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기존 차량 화재와는 다른 효과적 대응 방법을 준비해 놓은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충분하지 못하다. 운전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도 부족한 상태다. 이번 화재는 이런 재난 무방비 상황에 경종을 울렸다. 지금이라도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추진해야 한다. 참담한 희생에서 우리가 얻을 냉정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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