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정보 협력 위한 MOU 체결
역내 및 국제정사 분석·기술 교류
“실질적 업무 협력 제도적 기반”
한·미 외교 당국이 외교정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미가 공동 정세분석 보고서 작성 등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과 브렛 홈그렌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 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정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은 지난 5월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부서로 외교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을 담당한다. 주요 정책결정자들에게 수집·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기업이나 민간단체에도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같은 시기에 새로 조직된 외교전략정보본부 산하에 있다.
외교정보기획국은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과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역내 및 국제정세에 관한 외교정보의 분석·기술을 교류하는 등 역량 강화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공동 정세분석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업무 협력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또 “MOU 체결은 외교전략정보본부 업무 추진의 중요한 제도적 기반으로 한·미 간 보다 폭넓고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 마련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 당국은 외교정보 분야의 교류·협력 제도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올해 초부터 이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 간 정보 협력 제도화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은 1945년 설립됐다. 미 정보기관의 집합체인 ‘정보공동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관이다. 비군사 정보를 다루며 높은 수준의 정보 분석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정보는 미국의 외교 및 대외 정책의 기초 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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