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송강호 "강성민과 애증 관계… 김산에게는 열정적 사랑 품어"[인터뷰①]

모신정 기자 2024. 6. 25. 0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9일 디즈니+ '삼식이 삼촌'이 총 14~16부의 방영을 끝으로 전회차의 방송분이 공개된 가운데 주연을 맡은 송강호가 그동안의 출연 소감을 공개했다.

송강호는 극중 삼식이 삼촌이 이규형이 연기한 강성민과 변요한이 연기한 김산을 두고 애증과 애정 등의 감정을 오간 상황에 대해 "박두칠이 강성민을 향해 '내가 먼저 쳐야겠다' 이런 대사를 하기도 하지만 사실 애증의 관계였다. 증오심이 가득차 있지만 버릴 수는 없는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강성민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지금의 삼식이가 있을 수 있었다. 돈을 벌게 해줬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해준 것이 강성민과 그 집안이었다. 하지만 강성민은 삼식이를 이용만 했다. 그럼에도 14부에서 강성민이 죽을 때 삼식이가 지은 표정은 연민의 복합체였던 것 같다. 미워했지만 그를 떠나 보낼 때 슬픔의 감정들은 한마디로 연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송강호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지난 19일 디즈니+ '삼식이 삼촌'이 총 14~16부의 방영을 끝으로 전회차의 방송분이 공개된 가운데 주연을 맡은 송강호가 그동안의 출연 소감을 공개했다. 

'삼식이 삼촌'(극본 및 연출 신연식)에서 삼식이 삼촌 박두칠 역을 맡아 생애 최초 드라마에 도전한 송강호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삼식이 삼촌'에 출연하게 된 배경부터 변요한, 이규형 등 후배 배우들과 호흡한 소감, 35년차 배우로서 느끼는 소회 등 다양한 감정을 털어놨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했던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는 전쟁 중에도 자기 식구, 친구, 친척 그 누구도 굶기지 않아 '삼식이' 또는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박두칠 역을 맡았다. 박두칠은 어린 시절, 강성민(이규형)의 집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살길을 개척하며 살아오던 중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김산을 만나 원대한 계획을 세우는 인물이다. 

송강호는 극중 삼식이 삼촌이 이규형이 연기한 강성민과 변요한이 연기한 김산을 두고 애증과 애정 등의 감정을 오간 상황에 대해 "박두칠이 강성민을 향해 '내가 먼저 쳐야겠다' 이런 대사를 하기도 하지만 사실 애증의 관계였다. 증오심이 가득차 있지만 버릴 수는 없는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강성민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지금의 삼식이가 있을 수 있었다. 돈을 벌게 해줬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해준 것이 강성민과 그 집안이었다. 하지만 강성민은 삼식이를 이용만 했다. 그럼에도 14부에서 강성민이 죽을 때 삼식이가 지은 표정은 연민의 복합체였던 것 같다. 미워했지만 그를 떠나 보낼 때 슬픔의 감정들은 한마디로 연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삼식이와 김산의 애정어린 관계에 대해 "삼식이 삼촌이 김산을 향한 감정은 열정적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다. 삼식이는 정상적 돈벌이가 아닌 일제 시대 직후에 전쟁을 거쳐 하루에 한끼도 먹기 힘든 고통의 시간 속에서 험한 방식으로 돈을 모은 인물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가 꿈꾸는 세상은 있었을 것이고 스스로 자신과 같이 미천한 사람이 그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러다가 김산이라는 로망 같은 사람을 만난다.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거다. 그러니 짝사랑이라기보다 열정적 사랑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13부에서 삼식이 삼촌, 강성민, 김산이 모여 세 남자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격렬한 대립을 통해 폭발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해당 장면의 아이디어가 이규형 배우에게서 나왔다. 본인의 대사나 이런 것들을 신연식 감독님과 의논해서 조율했더라. 세 사람이 한 번은 만나야 했다. 마치 사내들의 싸움이 아닌 동네 꼬마들이 싸우는 것처럼 관계에 대해 말싸움을 해대는 모습에서 우리네 인간사와 시대가 반추되고 있지 않았나. 인간의 욕망이 크게 보면 하찮고 마음 한켠의 작은 욕망에 안절부절하며 아귀다툼하는 모습이 인간사의 한 장면을 압축해 놓은 것처럼 보이도록 그런 느낌을 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정말 좋은 장면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