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컬링 도시’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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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은 우리에게 생소한 빙상 경기 종목이었다.
역대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중 컬링 종목 최고의 성적이었다.
올림픽 흥행을 계기로 강릉에서는 직장 클럽 단위로 컬링을 즐기는 동호회가 줄지어 등장하고, 매년 개최되는 시민 컬링대회가 붐업을 더했다.
올림픽 때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컬링의 존재를 알렸던 팀킴은 2021년 3월 강릉시청 컬링팀 창단 멤버로 '영미의 고향'인 강릉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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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은 우리에게 생소한 빙상 경기 종목이었다. 적어도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에는 그랬다. 빙판 위에 둥근 스톤을 미끄러뜨려 네 개의 동심원으로 분할된 목표 지점에 도달시키는 컬링의 경기 방식을 아는 국민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다. ‘팀킴(Team KIM)’으로 불린 일군의 낭자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이 뜻밖의 종목에서 일을 낸 것이다. 그들은 2018년 동계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하더니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에서 스웨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 중 컬링 종목 최고의 성적이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 메달 획득이 유망한 인기 종목에 쏠렸던 관심에 더해 컬링이 급부상하면서 올림픽은 흥행 가도를 달렸다. 당시 가장 흥미롭게 본 올림픽 경기를 묻는 국민 설문조사(한국갤럽·2개까지 자유 응답)에서 70%가 컬링을 꼽을 정도로 팀킴의 선전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올림픽 흥행을 계기로 강릉에서는 직장 클럽 단위로 컬링을 즐기는 동호회가 줄지어 등장하고, 매년 개최되는 시민 컬링대회가 붐업을 더했다. 지난해 ‘강릉시장기 시민컬링대회’에는 29개 팀 180여 명의 시민 선수가 출전, 빙상도시의 남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한여름에 빙상 스포츠 축제를 개최하고, 18개 모든 읍·면·동에서 시민 선수가 출전하는 컬링 대회는 전국에서 강릉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강릉 솔향클럽팀’ 컬링 동호회 소속 직장인 5명이 ‘2023 세계시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원 50살이 넘은 강릉 ‘아저씨’ 들이었다.
2018년 강릉에서 감동 드라마를 연출한 ‘팀킴’은 지금 강릉시청 소속이다. 올림픽 때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컬링의 존재를 알렸던 팀킴은 2021년 3월 강릉시청 컬링팀 창단 멤버로 ‘영미의 고향’인 강릉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가톨릭관동대가 도내 최초로 대학 컬링부를 창단했다. 팀 슬로건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Draw!’이다. ‘컬링 요람’ 강릉의 힘찬 Draw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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