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로 울리는 생명의 공동체

강주영 2024. 6. 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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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의 포옹이/어색한 것은/팔이 짧고/배가 너무 나왔기 때문이다/세상도 팔이 짧고/배가 너무 나왔다/나도 그렇다"(최승호 시 '손을 잡지 않는 펭귄 공동체' 중) 원주에서 자연과 공생하는 삶을 시와 음율로 전하는 무대가 마련돼 시선을 모은다.

원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의 합동 정기연주회 '환경칸타타 호모 심비우스'가 27일 오후 7시30분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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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원주시립합창단·시향 공연
‘환경 칸타타’ 주제 창작곡 무대

“펭귄들의 포옹이/어색한 것은/팔이 짧고/배가 너무 나왔기 때문이다/세상도 팔이 짧고/배가 너무 나왔다/나도 그렇다”(최승호 시 ‘손을 잡지 않는 펭귄 공동체’ 중)

원주에서 자연과 공생하는 삶을 시와 음율로 전하는 무대가 마련돼 시선을 모은다. 원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의 합동 정기연주회 ‘환경칸타타 호모 심비우스’가 27일 오후 7시30분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시립합창단의 109번째, 시립교항악단의 181번째 정기연주회다.

자연과 지속가능한 삶의 구현 의미를 현대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공생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심비우스’라는 주제가 붙여진 공연이기도 하다. 정남규(사진) 원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안효영 작곡가가 작곡한 작품 등 13곡을 선보인다. 일반적인 클래식 명곡 대신, 생태와 관련된 시를 칸타타 곡으로 작곡해 사회적 울림과 호소력을 더한다.

특히 박용하(강릉)의 시 ‘지구’, 김선우(강릉)의 시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최승호(춘천)의 시 ‘손을 잡지 않는 펭귄 공동체’ 등 강원 출신 시인의 작품으로 꾸민 3개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국내 대표 동요인 ‘파란마음 하얀마음’을 비롯해 정희성 시인의 ‘숲’, 함민복 시인의 ‘백신의 도시, 백신의 서울’ 등 국내외 시인의 작품을 활용한 무대가 이어진다.

유고슬라비아 시인 이반 라코비크 크로아터의 시 ‘어디로 간 걸까’도 포함됐다. 여기에 상지중학교 합창단, 원주시 자원봉사 청소년합창단 등 원주 시민음악인들도 협연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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