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미 러에 포탄 160만 발 전달”…우크라전 사용?

조혜진 2024. 6. 2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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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산 포탄 등의 잔해가 발견됐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를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선박을 통해 포탄 약 160만 발을 보낸 구체적인 정황이 미국 전문 기관에 포착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북한 나진항에서 포착된 러시아 선박 '앙가라'호입니다.

그리고 9일 뒤 같은 선박이 러시아 두나이항에서 포착됩니다.

이전과 달리 컨테이너를 빼곡하게 싣고 있습니다.

미국 군사 관련한 싱크탱크가 위성사진과 해상 교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보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컨테이너들이 우크라이나와 접한 서부 국경을 따라 16곳에 보급됐는데 탄약 저장고 등 군사 시설이 대부분이었다는 겁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가 이 탄약을 우크라이나전에 사용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폭발물은 약 7만 4천 톤, 우크라이나전에 사용된 포탄의 유형을 고려할 때 160만 발 규모입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 역시 북한이 러시아에 만 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보냈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현지 시간 17일 :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은 러시아의 전쟁을 위해 수십 개의 탄도 미사일과 11,000개가 넘는 탄약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보냈습니다. 이 탄약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항 두 곳 사이 이러한 수송이 20여 차례 확인됐다는 영국 분석기관의 보고서도 발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대범/화면출처:워싱턴포스트(WP)/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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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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