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화재 경보령 대응 2→1단계로 하향

2단계 발령 11시간 만에 하향
실종자 야간 수색 실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 내렸던 경보령이 대응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려갔다.

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뉴스1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 대한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가 이날 오후 9시 51분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하향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10시 54분 비상 발령을 대응 2단계로 확대했다. 유해화학물질인 리튬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난 데다가 인명 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방 당국은 상황판단 회의 등을 통해 화재 현장의 불길이 줄어들고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령 11시간여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령을 1단계로 하향시켰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조명 설비를 갖춘 조연 차량 3대를 화재 현장 인근에 두고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은 가능한 한 조명을 동원해 늦게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할 때 내일 아침부터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되면 그때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밤늦게까지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이튿날 오전 7시쯤부터 현장에 구조견을 투입해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이다.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이다. 이 밖에 다른 2명은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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