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게스탄 동시다발 총기 테러...수십 명 사상
[앵커]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경찰서와 종교 시설을 노린 총기 난사 테러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경찰만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제적 테러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짙은 색 옷을 입은 괴한 3명이 거리에서 거침없이 총을 쏴댑니다.
이들은 수도 마하치칼라의 경찰서를 습격하고 정교회 성당에서도 총격을 벌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다게스탄 제2의 도시 데르벤트에서도 유사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괴한들은 유대교 회당과 정교회 성당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유대교 회당에서는 불까지 나서 건물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다게스탄 당국은 애초 두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경찰관 7명과 정교회 신부 1명, 교회 경비원 1명 등 최소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경찰 사망자가 15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정정하는 등 희생자가 늘어나는 형국입니다.
당국은 대테러 작전을 진행해 마하치칼라에서 4명, 데르벤트에서 2명 등 최소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괴한들의 숫자는 물론 어느 단체 소속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범들은 한 국제 테러 조직의 지지자"라고만 보도했습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 다게스탄 공화국 수반 : 론 테러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의도를 알고 있습니다.]
다게스탄에서는 지난 3월 31일 외국인 일당 4명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3월 2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145명의 사망자를 낸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이고 수많은 종족으로 구성된 다게스탄은 분리주의 반군 테러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화면출처 GOLOS DAGESTANA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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