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 UFC 만들자" 논란...이번 주 TV 토론
"이민자가 미국의 피 오염시킨다"…거센 비난
트럼프, 부통령 후보 낙점…TV 토론회에서 공개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들만 출전하는 격투기 경기를 만들자고 말해 이주민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첫 TV 토론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독교 단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이민자 격투기 리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의 폭력적인 성향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이종 격투기 단체 UFC 회장을 만나 이민자들만의 리그를 따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이민자 리그를 따로 만들면 어떨까요?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파이터들입니다. (정규 리그 챔피언과) 이민자 챔피언이 싸우면 이민자가 이길 것 같아요. 그만큼 거칠거든요.]
같은 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을 개방하면서 불법 이민자가 늘었고, 미국의 범죄가 증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장 이민자를 겨냥한 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발언이 이민자를 비인격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광범위한 언어 습관에서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작년 12월에는 이민자를 두고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해 거센 비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 트럼프 첫 TV 토론은 현지 시간 27일로 다가왔습니다.
별장 등에서 토론을 준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에 저에게 두 번의 토론회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토론회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이제 와서야 트럼프는 다시 토론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네요. 좋아요, 한 번 해봅시다, 친구.]
여러 논란과 잇단 재판에도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를 낙점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주지사와 상원 의원 중 2~3명이 거론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TV 토론 현장에 부통령 후보가 참석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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