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분하고 원통하지만” 7개 상임위 수용…이번 주 원 구성 마무리
[앵커]
한 달 넘게 이어진 국회 원 구성 대치가 국민의힘이 법사위와 운영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 대신 민주당이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분하고 원통하다면서도 원내로 들어가 야당의 입법독재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상임위원장 7개를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야권 단독으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청문회 등을 봤을 때, 민주당 주도의 국회 운영을 저지하고 원내에서 싸우겠다는 취지입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저도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합니다.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이에 따라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맡게 돼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 만에 원 구성 마무리가 가시권에 들게 됐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재신임 해야 하다는 의견도 많아 최종 거취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원 구성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은 쟁점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음 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입법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건의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원 구성을 계속 지연시킨 속셈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끝내면 최종적인 원 구성은 이번 주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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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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