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화성 화재에 대책회의…사망자 22명 중 20명이 '외국인'

[the300] '외국인 피해자' 지원방안 점검…中 국적자 18명 사망, 싱하이밍 대사도 현장行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및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부가 24일 저녁 7시쯤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고 외국인 피해자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으로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국적미상 1명이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관련 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외국인 사망자 명단을 확인한 직후 주한대사관에 이를 통보했다. 또 외교부는 사망자 장례 절차와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주한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외교부는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가족에 대해서는 법무부, 우리 공관과 협조해 입국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 외교부 차원의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에 위치한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 화재가 발생했고 오후 6시 30분 기준 사상자 수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사망자 20명 중 중국 국적이 18명이어서 이날 9시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화재 현장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대사관은 "이번 화재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상자 가족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희생된 중국인 동포 가족이 뒷수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