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물로 진화 어려운 리튬 관련 화재...소방장비 구비, 법적 규정 없다?

서지훈 2024. 6. 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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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6월 24일 (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그러면 계속해서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염건웅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염건웅: 네 나와 있습니다. 염건웅입니다.

◇ 신율: 오늘 지금 리튬 배터리 3만 5천 개를 보관하고 있는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일단 제가 첫 번째로 여쭤보고 싶은 게 일반적인 화재와 이런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의 화재가 어떤 면에서 차이가 납니까?

◆ 염건웅: 네 일단 일반 화재라고 하는 것은 이제 가연성 물질이 타서 기본적으로 방화수에 의해서 진압이 가능하거든요. 보통은 그래서 소화수 또는 방화수를 통해서 진압을 해서 소화를 하고 또 구조를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지금 화재를 진압하는데 이번은 조금 다릅니다. 이게 리튬 전지 공장이라는 특징이 있고요. 리튬 전지 같은 경우는 이게 폭발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여기 있는 리튬 전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고요. 리튬 전지는 계속 그 화재가 이어져서 폭발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걸 물로 이제 진화를 할 수가 없고요. 다른 모래라든지 다른 약재를 통해서 진화를 해야 되는,

◇ 신율: 공기를 차단해야 된다 이 말씀이시군요.

◆ 염건웅: 물로 화재 진화가 안 된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물로 진화가 가능한데 이것은 지금 폭발이 되기 때문에 폭발 위험성이 크고 또 폭발이 되기 때문에 이것은 지금 모래라든지 다른 약재를 통해서 진화를 해야 된다라는 점이죠. 그 부분이 다른 점입니다.

◇ 신율: 그러면 지금 이 공장이 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같은 거 만드는 공장인가요?

◆ 염건웅: 맞습니다.

◇ 신율: 그러면 교수님 우리가 전기차에 화재가 났다 이거 끄기 굉장히 힘들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는데 똑같은 이론이 여기에 적용이 될 수밖에 없군요?

◆ 염건웅: 일단은 지금 전기차 화재 같은 경우는 수소에 넣어가지고 진화를 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하는데 여기는 지금 1차 전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물에 취약합니다. 리튬 전지가. 그래서 지금 아까 말씀드렸듯이 물로 지금 진화할 수 없는 그런 상태 그리고 리튬 전지 계속적으로 폭발을 하는 그런 모습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소방당국에서 지금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공장 2층에 리튬 배터리가 3만 5천 개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목격자 진술에 의해도 최초의 화재가 지금 2층에서 리튬 배터리에서 지금 불꽃이 튀었다라는 그런 목격자 진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내용에서 지금 결국은 리튬 배터리 화재에 의해서 지금 폭발성이 강한 물질을 제압하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이 결국은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는데요. 왜냐하면 지금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이제 불산이라든지 벤젠 톨루엔 이런 유독가스들이 나오는데요. 이 유독가스들은 그러니까 보통 목재가 타는 그런 유독가스보다도 훨씬 수십 배 또는 수백 배 이상의 그런 유독가스 성분이기 때문에

◇ 신율: 독성이 강하다 이 말씀이시죠?

◆ 염건웅: 아마 지금 실종자로 분류되셨던 분들이 지금 현장에서 지금 브리핑하고 있지만 아마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내용으로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아마 지금 유독가스가 굉장히 독한 그런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유독가스를 견디지 못해서 아마 질식하셨던 그런 모습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게 한마디로 이 배터리 1개도 상당히 파괴력이 크다, 이렇게 이해를 할 수가 있겠군요. 한개도 큰데 이게 3만 5천 개나 있으니까 굉장히 크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염건웅: 맞습니다. 일단은 일단 3만 5천 개가 다 붙지는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지금 일부가 아마 붙었을 것이고요. 그 부분을 아마 소방당국에서 지금 적절한 그런 방재 작업으로 진화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지금 화재가 또 폭발하거나 그러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충분히 지금 화재를 진압한 이후에, 왜냐하면 지금 소방당국이 섣불리 들어가서 구조를 하려고 했으면 소방대원들도 큰 피해를 받았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리튬 배터리가 어느 정도 다 진화가 된 상태에서 지금 건물 안에 충분히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서 지금 구조대를 투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어느 정도는 진화가 됐다 이 말씀이시군요.

◆ 염건웅: 네 지금 아마 3번 건물인가요? 지금 화재가 난 건물, 그 건물은 지금 화재가 많이 지금 진화가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그렇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들어갔다라고 보여지거든요. 왜냐하면 구조대원들이 지금 위험한 상태에서는 들어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신율: 당연하죠. 예예.

◆ 염건웅: 그렇기 때문에 아마 어느 정도 화재 진화가 완진까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진화가 된 상태에서 충분히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실종자 수색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런데 실종자 수색도 굉장히 어려웠을 겁니다. 이게 진화가 어느 정도 돼도 유독가스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안에가 사실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우리가 로봇을 투입해서 만약에 본다 이러면 좋겠지만 로봇도 사실은 그게 카메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검은 유독가스 안에서 사람을 찾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아마 소방대원들이 들어가서 아마 밑에서 바닥부터 흩어가면서 하나하나 흩어가면서 아마 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이제 아마 GPS 지금 추적도 해서 이분들이 2층에 다 있었다는 것까지는 확인했지만 GPS 내용들이 아마 끊어진 걸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래서 아마 구조 작업에 더 어려움이 있었을 거고요. 아마 그 검은 연기 안에서 밑에서 바닥부터 훑어가면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지금 실종자를 찾아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뭐 환경부는 불산 누출일 가능성이 작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불산이라는 게 교수님께서 아까 말씀하신 그 아주 독성이 강한 물질 이게 불산입니까?

◆ 염건웅: 맞습니다. 독성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게 지금 일단은 대기로 날아가긴 할 거예요. 아마 여기서 대기로 날아가서 아주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변 지역은 사실 불산 피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워낙 유독가스이기 때문에 호흡 곤란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그런 증상들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이제 그 주변에 있는 분들 같은 경우는 일단은 조금 다른 곳에 가서 대피를 하셨다가 다시 복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기 지금 화재가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여기 지금 유독가스가 분명히 주변 인근 공장 인근 주변에는 유독가스가 지금 분출이 되고 있는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소방당국도 그 내용까지는 다 확인하고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그 주변에 계신 분들은 조금 대피해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신율: 유독가스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 기다려야만 되나 보죠?

◆ 염건웅: 그게 이제 아마 소방에서 환기 장치를 통해서 유독가스를 밖으로 배출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대기 중으로 배출할 건데요. 그래서 안에 있는 지금 실종자들이 질식하지 않도록 유독가스를 밖으로 빼내고 대기 중으로 빼내겠지만 그게 이제 대기로 날아가는 더라도 그 주변에 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신율: 지금 이게 어쨌든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생각하면서 구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 5명 정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많을 거 아니에요? 전기차 그거 많이 생산하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인 건물에 있는 스프링클러라든지 이런 거를 통해가지고 이제 뭐 소방 설비라고 우리가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데는 그 스프링클러 같은 게 소용이 없겠네요.

◆ 염건웅: 그렇죠 스프링클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물을 뿌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말씀해 주셨듯이 기본적인 화재, 그러니까 불에 의한 화재 그러니까 이것이 이렇게 목재라든지 우리가 충분히 물로 제압할 수 방화수로 제압할 수 있는 화재 정도가 이제 스프링클러로 제압이 가능한 거고요. 이런 지금 폭발성이 강한 그런 지금 리튬 배터리 같은 경우는 물로 지금 진화를 할 수 없다 라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다른 방식으로 전문가 집단인 소방 쪽에서 개입을 해서 여기서 이제 그러니까 모래라든지 화학 약재도 이게 그냥 퍼 나르듯이 이렇게 뿌려서 이렇게 배터리 위에다 놔서 진화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물은 사실은 이렇게 쭉 뿌리면 되는데 이거는 직접 이렇게 뿌려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진화 자체도 어렵다고 볼 수가 있죠.

◇ 신율: 손으로 뿌려요?

◆ 염건웅: 장비를 이용한다든지요.

◇ 신율: 근데 그렇다면 그런 배터리 공장에서는 소방 방지 시설로 뭐를 해야 돼요? 소방 설비 시설로. 그러니까 그런 배터리를 만드는 공장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소방 설비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럼 뭐를 해야 돼요 그때는?

◆ 염건웅: 일단 이게 법적으로 규정이 안 돼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이 리튬 배터리에 대해서는 배연 장비를 사용해서 이런 유독가스가 발생했을 때 연기를 뺀다든지 그런 장비들이 필요하고요. 또 불이 그렇다고 해도 스프링클러도 사실은 기본적으로는 화재를 예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이 공장이 많이 쓰이고는 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셨듯이 지금 이런 공장 같은 경우는 특수 약재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특수 약재를 비치해 놓는다든지 또는 만약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소방에 빨리 신고를 해서 바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소화약재는 이게 마른 모래라든지 팽창 질소나 팽창 질소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그런 약재들을 지금 이런 공장에서 사실 비치해 놓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도 초기 진화에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비치할 필요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예 알겠습니다. 지금 사실 이 공장 혹시 구조 같은 거 보신 적 있으세요? 도면이나.

◆ 염건웅: 이게 11동이 이제 있는 가운데, 세 번째 동으로 봤고요. 저도 지금 언론 보도가 좀 약간 다 다르게 나와 가지고 콘크리트 건물인데 내 외장재는 샌드위치 구조다 이렇게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다 언론사마다 다르게 나와서 저도 정확하게 지금 이제 내용을 다시 좀 봐야겠지만 콘크리트 구조라고 하면은 사실은 외장재로 불이 번지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기존에 있었던 이천 물류창고 화재라든지 그런 화재들에서 창고 화재들이 다 샌드위치 판넬을 외장재로 썼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샌드위치 판넬은 그러니까 단열이 굉장히 좋아요. 단열에 효과적이고 그리고 이게 지금 건축하기가 굉장히 쉽고요. 그러다 보니까 공장에서는 싸고 간편하기 때문에 샌드위치 판넬을 많이 쓰는데 이 샌드위치 판넬의 문제는 안에 스티로폼이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화재가 나면 불을 급속도로 아주 위로 완전히

◇ 신율: 굴뚝 효과처럼 이런 식으로 쭉 올라간다 이 말씀이세요?

◆ 염건웅: 그렇죠 이거 완전히 뭐 그냥 불을 지르겠다라는 그런 정도의, 사실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샌드위치 판넬이 외장재로 사용이 됐다라고 하면 지금 일부 보도에서 이렇게 나오니까요. 그러면 분명히 지금 여기에 아까 폭발성 지금 전지가 폭발한 이후에 그 불이 샌드위치 판넬을 통해서 더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지금 사망자 집계가 되고 있지만 아직 2층에서 지금 계속 사망자가 나오고 있잖아요. 지금 다 1층에 있는 분들은 그래도 대피를 하셨는데 2층에 계신 분들이 다 지금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불길이 급속도로 2층으로 번졌기 때문에 아마 대피를 하지 못 할 것 같다 라고 지금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신율: 예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을 빨리 어떻게 좀 수습을 해야 될 텐데 지금 이게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정부에서 조사한다고는 하는데 뭐 수사도 필요하고 조사도 필요하겠죠. 근데 일단 지금 전념해야 하는 것은 실종자를 찾고 어떻게 해서든 생존자 수색에 전념을 해야 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염건웅: 네 감사합니다.

YTN 서지훈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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