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떠나고 '공중분해' 위기, 브라이튼 '레전드'가 떠난다..."도르트문트행 임박, 이적료 최대 148억"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드필더 파스칼 그로스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향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패트릭 베르거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도르트문트가 그로스와 원칙적인 합의에 근접했다. 그로스는 현재 프랑크푸르트보다는 도르트문트로의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브라이튼은 올 시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12승 12무 14패 승점 48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보가 전해졌다.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브라이튼은 현재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그로스까지 팀을 이탈할 예정이다. 그로스는 독일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고 브라이튼 이적 후 중앙 미드필더, 좌우 풀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그로스는 2007년 TSG 1899 호펜하임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9년 5월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1군의 벽은 높았고 주로 2군에서 활약하다가 팀을 떠났다. 2011년 1월 2. 분데스리가의 카를스루어 SC로 이적했다.
2011-12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그로스는 2012-13시즌을 앞두고 잉골슈타트로 이적했다. 2014-15시즌 2부리그 도움왕을 차지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고, 분데스리가 승격을 견인했다. 2016-17시즌에는 에이스로서 고군분투했지만 강등되며 이적을 결심했다.
그로스는 2017-18시즌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프리미어리그에 연착륙했다. 지난 시즌에는 43경기 10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 6위를 차지하며 구단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그로스는 브라이튼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47경기 5골 13도움으로 활약했고, 5월 구단 시상식에서 서포터즈와 선수단 모두에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 그로스는 브라이튼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이제 그로스는 브라이튼을 떠난다. 베르거 기자는 "도르트문트와 브라이튼의 구체적인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그로스는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서 1000만 유로(약 148억원)에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로스는 이제 자신의 조국인 독일로 돌아간다. 현재 그로스는 독일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 중이다. 유로 대회가 끝나면 이적이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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