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주목할 선수] 인성여고 강서희,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지다

인성여고가 강서희(179cm, C)의 궂은일을 바탕으로 주말리그 예선 통과를 노리고 있다.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대회가 지난 15일 막을 올렸다. 호남권과 경상권을 제외한 권역에서 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여중부와 여고부는 7월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선일여고-숙명여고와 함께 권역별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인성여고. 현재 U18 여자농구 대표팀에 차출된 3학년 김보현과 부상 중인 3학년 황미정을 제외, 3학년 1명/2학년 3명/1학년 4명 등 총 8명이 주말리그 준비에 한창이다. 

 

3학년 강서희는 "팀원 모두가 동계 훈련 때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5월) 연맹회장기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지난 대회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연습 경기도 많이 하고, 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주장인 (김)보현이와 (황)미정이가 없어서 3학년 중엔 혼자 운동하고 있다. 2학년이 많이 도와주고, 1학년이 잘 따라와줘서 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좋다"라고 덧붙였다. 

 

인성여고 박주현 코치는 "구력이 짧지만, 팀의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인사이드 플레이가 많이 좋아졌다. 특별히 눈에 띄는 플레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팀의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지고 있다"며 강서희에게 칭찬을 건넸다. 

 

그러면서 강서희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박주현 코치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게, 농구의 가능성을 보기까지 3년 정도가 필요하더라. 서희가 농구한 지 이제 3년이 좀 넘었는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직 골 결정력이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다듬어지고 탄력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강서희를 격려했다. 

 

강서희는 "3학년으로서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줘야 하는데, 공격력이 부족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부터 착실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점을 소개해달라는 말엔 "리바운드에 항상 가담하려고 한다. 공격권을 가져오기 위해 볼에 집착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장점으로 리바운드를 꼽았다. 

 

단점에 관한 질문엔 "중학교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서 개인 기술이 부족하다. 골 밑 마무리와 1대1 공격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평소 박주현 코치에게 듣는 조언으로는 "선생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쉬운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사람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쉽게 하고 싶다면, 작은 것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말씀이다. 작은 것 하나도 대충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수비할 때 스위치를 강하게 나오라고 하시고, 박스아웃과 리바운드를 강조하신다"라고 소개했다.

 

롤모델로는 "진안 선수의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볼에 대한 집념을 본받고 싶다. 리바운드 능력도 닮고 싶다"며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한 진안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강서희는 "주말리그 예선 통과로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왕중왕전에선 입상도 하고 싶다. 내가 팀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궂은일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궂은일부터 성실하게 하겠다. 그동안 우리 팀이 연습한 걸 다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는데, 남은 대회에선 아낌없이 다 보여주고 싶다. 최고 학년으로서 팀원들과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사진 = 본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