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00배’ 백일해 환자 급증…소아·청소년 발생 90%↑

김소영 2024. 6. 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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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질 정도로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데요.

최근 해외여행 증가 등 다양한 영향으로 그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충북에서만 지난해 대비 100배가 넘는 수준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 청주의 한 소아청소년병원.

병원 대기실이 아이들과 보호자들로 북적거립니다.

최근 들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의 유행 때문입니다.

[박준형/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백일해에 확진된 환자분들이랑 접촉하신 분들이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으로 약을 좀 먹으려고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들어 확인된 충북지역 백일해 환자는 모두 101명.

지난해 같은 기간 백일해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데 비해 무려 10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겁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누적 환자 5명을 불과 여섯 달도 채 되지 않아 20배 이상 훌쩍 넘긴 셈입니다.

백일해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데, 환자 1명이 10여 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강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증상이 발생할 경우 등교와 등원 등을 중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실제, 충북지역 환자 가운데 90% 이상이 10~19세 소아·청소년이었는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폐렴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준영/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올해 백일해는 아동과 청소년 위주로 유행하고 있어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 등도 백일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드립니다."]

또, 처음에는 기침과 콧물 등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 단순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심한 경우 발작성 기침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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