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곧 ‘김건희 특검’도 하자고 할 것” [김은지의 뉴스IN]

김영화 기자 2024. 6. 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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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상병 의혹, 대통령실 인사 55명이 3677건 연락해…그 중심에 윤석열 격노”
“박정훈, 이용민 휴대폰은 압수수색했는데 왜 윤석열, 이시원, 임기훈은 안 하나”
“증인 선서 거부? ‘채상병 특검’ 아니라 ‘윤석열 특검’ 이뤄져야”
“이용민 중령 발언, 눈물 나…처벌 각오하고 전우 지켜주는 해병대 정신 감동적”
“한동훈, 채상병 특검에 사족 붙인 건 ‘법꾸라지’…이탈 8표 보태야 진정성 인정’”
“한동훈 출마는 보수 분화 시발점…한동훈이든 친윤이든 둘 중 하나 보따리 쌀 것”
“한동훈, 대통령보다 영부인 눈치 많이 보는 듯…조만간 ‘김건희 특검 하자’ 할 것”
“추경호, 국회 정상화한 것으로 소임 다 해…사의 표명 잘한 듯”
“한-러 관계까지 강 대 강 치달아…핵무장 주장은 동북아 화약고 만드는 일”

■ 진행자 / 지난 6월21일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참여하셨죠. 의미있는 장면을 꼽아주신다면요?

■ 박지원 / 이종섭 전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이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요. 대통령을 포함한 55명의 대통령실 인사들에게서 3677건의 통화 등이 이루어진 거예요. 그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습니다. 청문회는 본래 국민, 언론, 의원과 같이 해야하는데요. 이번에는 내부자 고발이 없어요. 지역에서 잘했다고 하시는데, 칭찬받기가 민망한 게 내용이 없잖아요. 자잘한 것은 있지만은 ‘한방’이 없었다는 거. 제가 오랜만에 청문회 나간다니까 기대하셔서 3일을 잠도 못 자고 밥맛도 없더라고요. 당일날 아침에 하도 답답해서 두 중견 언론인들한테 전화를 했어요. 팁 하나 달라 했더니 자기들도 없다면서 있는 그대로 해보라고 그래서 있는 그대로 했어요.

■ 진행자 / 박정훈 대령과 이용민 중령(당시 포병 7대대장)에게 마이크를 준 게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그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게 처음이지 않습니까?

■ 박지원 / 우리 민주당 법사위원들에게 제가 그 얘기를 했어요. 가급적 박정훈 대령과 이용민 중령에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이종섭 전 장관이나 임성근 전 사단장한테는 주지 마라. 전부 변명이고 박정훈 대령과 이용민 중령은 사실이 나올 거다 했는데, 역시 그 전략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6월2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위한 입법청문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민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포병7대대장(왼쪽)이 임성근 전 사단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 진행자 / 이용민 중령은 “처음부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었다. 전우를 지켜줘야 해병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도 약을 먹고 청문회 자리에 왔다고요.

■ 박지원 / 이용민 대대장은 사실대로 얘기를 했어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겠다는 그런 각오 속에서도 채상병 묘소에 가서 통곡을 하고 그렇게 슬퍼해요. 제가 물었어요, 그것이 해병이냐고요. 그게 해병이라는 거예요. 임성근 전 사단장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책임 회피예요.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과 권력 실세 등 55명이 3677 통화 등을 한 것이, 대통령이 버럭 화를 낸 것으로부터 출발한단 말이에요. 제가 김대중 대통령을 5년 모셔봤지마는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에요. 과연 대통령이 일개 사단장에게 어떻게 저렇게 관심이 있었을까 이해가 안 돼요. 저도 ‘혹시 천공인가…’ 하고 영상을 다 봐도 없어요. 저는 대통령한테 임성근 전 사단장을 연결하게 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청문회의 역할이라고 봤는데, 결국 못 했어요. 저분들의 답변을 보거나 박정훈 대령과 이용민 중령의 피를 토하는 절규를 보더라도 반드시 특검을 해야 된다고 봐요. 이것은 ‘채상병 특검’이 아니라 ‘윤석열 특검’이라고 규정했어요.

■ 진행자 / 그날 드러난 사실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 이어지는 통화인데요. 대통령이 수사 기록 회수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정황들이 더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박지원 / 공수처에서 박정훈 대령과 이용민 중령을 압수수색해서 핸드폰 포렌식을 했어요. 그런데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 이분들이 핵심인데 압수수색도 핸드폰 포렌식도 안 했더라고요. 우리 법사위원들이 오늘(6월24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윤석열, 이시원, 임기훈 이런 분들을 압수수색해서 반드시 포렌식을 해서 (채상병 순직) 1년이 다가오기 전에 해라, 1년 넘으면 전부 통화 기록이 없어지기 때문에 증거를 못 잡는다고 촉구해 놨어요.

■ 진행자 / 신범철 전 차관, 이종섭 전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은 증인 선서 거부를 했는데요. 이런 전략을 짤 거라고 예상했나요?

■ 박지원 / 틀림없이 이종섭 등 몇 사람은 거부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할 때 ‘증인 선서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그랬어요. 거짓 증언 진술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 하고 추궁하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지금이라도 증인 선서해라 해도 절대 안 하더라고요.

박성재 법무부 장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비서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6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증인 선서를 하지 않았다. ⓒ시사IN 박미소

■ 진행자 / 그래서 (정청래 법사위위원장이) 퇴장 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박지원 의원은 “한 발 들고 두 손 들고 서 있으라”는 말을 했어요.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갑질’이라는 취지의 지적을 하더라고요.

■ 박지원 / 당의 유불리를 떠나서 퇴장 명령은 좀 반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퇴장시키면 10분간 밖에서 쉬고 오고 좋잖아요. 하지만 퇴장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은 법에 정해졌기 때문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시켰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한 것은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했어요. 쿨하게 사과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랬다니까요. 잘못한 것을 지적받았을 때는 잘못했으면 빨리 사과하라고.

■ 진행자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어제(6월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선언하면서 채상병 특검법을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채상병 특검법 통과된다고 봐야 할까요?

■ 박지원 / 지난주에 틀림없이 한동훈 전 위원장은 ‘윤심’을 배척하고 ‘민심’을 택할 것이다, 특히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찬성할 기미가 보인다고 말했는데 적중했어요. 채상병 특검을 받자는 것은 긍정적 평가를 하지만은,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고 하잖아요. 특검을 선정하는 방식에 여러 사족을 붙인 것은 딱 ‘법꾸라지’에요. 물론 과거 선례에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계속 연기시켜서 김을 빼자는 의도 같아요.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7월이 넘어야 되잖아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진짜 윤심을 버리고 민심을 택해서 당대표를 하려면, 자기가 영향력을 미치는 의원들에게 (말하면) 지금 (특검법) 통과는 돼요. 법사위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처리할 수 있거든요. 틀림없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재투표를 할 때 우리가 8표가 부족하잖아요. 이 8표를 한동훈 전 위원장이 보태주면은 진정성을 인정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립서비스 하지 마라 이거죠.

■ 진행자 / 댓글에 ‘박지원 의원님 박정훈 대령 실제로 보니까 어떤 느낌이었냐’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박지원 / 군인 같아요. 눈이 또렷또렷하게 살아 있더라고요. 답변을 하는데 군더더기 없이 제대로 말씀을 하시고요. 그런데 이용민 중령은 정신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더듬더듬 말하는데 너무나 눈물 나더라고요. 자기는 처벌을 각오하고 부하들을 위해서 저렇게 말하는 게 해병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 자리에서는 표현을 못 했지만 만약 이용민 중령이 어려움에 처하면 하다못해 우리가 모금이라도 하자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 진행자 / 이용민 중령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박지원 / 이용민 중령 힘을 내세요. 우선 건강 회복하고, 처벌을 감수하더라도 해병대원 모습에 우리 국민들이 감동했습니다. 뒤에 우리가 있잖아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붙고 있거든요.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문에 대해 총평을 해주자면요.

■ 박지원 / 제가 지난주에도 나경원, 윤상현 등 복수의 후보를 내서 1차 투표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과반을 못 하게 만들어가지고 단일화로 나경원이 될 것 같다고 그랬는데 지금도 비슷해요. 후보가 여럿이 되면 각자가 갖는 표가 있거든요. 원희룡 전 장관까지 더해서 세 분이 한동훈 전 위원장의 과반을 못 차지하게 해서 결선으로 가면은 ‘비한동훈’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봐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도 3년이에요. 이분이 검찰총장 출신이라 강하게 장악하고 있단 말이에요. 한동훈은 안 된다는 걸 뭘로 증명했냐 하면 (윤 대통령과의) ‘10여 초 전화’예요. 윤석열 대통령의 본심이 ‘제일 미워하는 사람은 한동훈’이라고 말한 거죠. 누구든지 출마한다 하면 ‘잘해 봐’ 그러지 ‘너 떨어져’ 이런 소리는 못 하거든요.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려울 거다, 낙선할 거라고 봐요. 어떻게 됐든 이것은 보수의 분화에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봐요. 제가 2년 전에도 국민의힘은 분당된다고 몇 번 얘기했어요.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가 분당했잖아요. 저는 보수가 분화의 첫발을 떼고 있다고 봅니다. 만약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더라도 친윤들이 보따리를 쌀 거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낙선을 하더라도 보따리를 쌀 수밖에 없어요. 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금 윤심을 버리고 민심을 가지고 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채상병 특검도 하자고 출마 선언에서 탁 던져버리잖아요. 그러면서도 김건희 특검은 필요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곧 빠른 시일 내에 김건희 특검도 하자 이렇게 나온다고 봐요.

■ 진행자 / 그럴 거면, 이번에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한번에 받자고 말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 박지원 / 그러니까 대통령 눈치보다는 영부인 눈치를 훨씬 많이 본 거죠. ‘권력 서열 1위 김건희, 2위 윤석열’이잖아요. 저는 언젠가는 한동훈 전 위원장 입에서 ‘김건희 특검도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그렇게 나올 때 보수의 더 큰 분화가 시작된다 이렇게 봐요.

■ 진행자 / 전당대회가 민주당에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 요소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 박지원 / 지금부터는 국민의힘이 뉴스를 가지고 갈 거예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이외의 대안이 없어요. 총선 승리로 이끈 리더십에 우리 국민들이 재신임했고 또 지금까지 대통령 후보로도 압도적 1등을 하고 있다면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모든 것은 정권교체 즉,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최고위원들이 좀 다이나믹하게 경쟁해서 좀 치고 받고 해야 되는데, 거기도 ‘명심 라인’으로 5명 다 라인업 하고 있더라고요. 나는 이것은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최근에 만난 민주당 의원 한 분이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커플링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저한테 그 이유를 물었어요. 박지원 의원은 어떻게 보시나요?

■ 박지원 / 그게 참 고민스러운 답변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죽을 쓰면 국민들은 민주당이라도 밥이라도 해서 국민들한테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기대감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그러하지를 못한 것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심의 바로미터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 호남에서는 과거에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졌어요. 저한테도 ‘지역구는 원장님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찍을 겁니다’ 그랬어요.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성적 12석을 가졌고요. 제가 지역 다니면 ‘우리 조국 좀 잘 봐주시오’ 하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과거 호남에서 ‘우리 김대중’ 얘기했지, ‘우리 노무현’ ‘우리 문재인’ 이런 얘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우리 조국’ 하더라고요. 내가 깜짝 놀라서 바짝 정신 차려야 된다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조국 대표 얘기를 안 해요. 왜? 민주당이 딱 야무지게 하니깐 ‘그래도 이재명이다’ 하고 있어요. 저는 민주당이 제정신을 차려서 윤석열, 김건희, 검찰까지 독재 정권에 맞서서 제대로 싸우고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을 돌보면은 이재명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더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월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겠다고 하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다시 재신임될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추경호 대표가 의회를 정상화시키고 사의를 표명한 것은 잘했다고 봐요. 저 같으면 깨끗하게 국회를 정상화한 그것으로 소임이 끝났다고 보고 조금 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러나야 미래가 있어요.

■ 진행자 / 국민의힘이 국회로 돌아오게 된 데는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 영향이 있었지 않냐는 말도 있던데요.

■ 박지원 / 컸죠. 국민의힘이 들어왔으면 민주당, 조국혁신당 판이 안 되는 거예요. 자기들이 들어와서 태클도 하고 질문도 하고 했으면 좋았을 건데 손해죠. 무엇보다 3선 이상 중진들은 그래도 상임위원장도 한 번 하고 원내대표도 한 번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하면은 지역구에 가면 ‘너 뭐 하고 다니냐’는 얘길 들어요. 민심이 그들을 돌아오게 한다 했는데 결국 돌아왔잖아요. 잘한 거예요.

■ 진행자 / 그에 따라 곧 국회 정보위원회도 열릴 텐데요. 정보위의 1순위 사안이 아무래도 북러 정상회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뭘 가장 질문하고 싶으세요?

■ 박지원 / 현재는 한국-러시아 문제죠.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잖아요. 이렇게 강 대 강으로 나가면 남북 관계도 강 대 강, 의대 정원도 강 대 강, 국회도 강 대 강, 모든 게 강 대 강 되면은 부러질 확률이 많잖아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세게 얘기하고 우리도 세게 받고 그러다 보면 과연 정책이 어디로 가느냐, 이 국민 불안해서 살겠느냐 하는 우려가 커져요. 지금 북한이 심상치 않아요. 저는 자꾸 얘기하지만,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한이 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할 것 같아요. 이건 국정원에서도 인정했던 거거든요.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정보위 차원에서) 한번 보고를 받아보자 하고 요구를 할 겁니다.

■ 진행자 / 특히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어제 장호진 안보실장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데요.

■ 박지원 / 그것은 외교 수사로 얘기할 수도 있고 푸틴도 그렇게 할 수가 있으니까 진짜 무슨 일인지를 보고받고 논의를 하고 우리 입장도 전달하는 게 필요해요.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인도적 지원은 해야 되지만 무기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오늘 보니 국정원 산하 전략연구소에서 우리도 핵 무장하자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건 엄청나게 위험한 거예요. 이걸 알아야 돼요. 보수층에서 지금 일부 사람들이 ‘우리도 핵 개발하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건 첫째, 미국이 못하게 해요. 또 만약에 우리가 핵을 갖게 되면은 일본도 대만도 갖게 되는 거예요. 그럼 동북아시아가 중국, 북한, 한국, 일본, 대만까지 핵 창고가 되는 거예요. 국정원 산하 전략문제연구소에서 어떻게 이런 게 발표되느냐, 이건 부적절하지 않냐 하는 것도 따지자 그렇게 했습니다.

■ 진행자 / 입법청문회 이후에 법사위에서 어떻게 좀 대응해야 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 박지원 / 결국 ‘윤석열 특검’이 돼야 하는 거예요. 내일은 아마 과방위에서 통과된 방송3법을 법사위에서 심의하게 될 겁니다. 만약 7개 상임위원회를 안 했으면은 이번 주에 민주당이 독차지해가지고 정보위원장도 제가 한번 했으면 며칠 간이라도 국정원 딱 불러가지고 야무지게 할 텐데…. 추경호 대표가 잘했습니다. 내 팔자에 정보위원장 한번 할 건데, 추경호 대표가 방해해서 못 하는 거야(웃음).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인규 변호사, 김영화 기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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