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댐 관리에 디지털 트윈 첫 적용
[KBS 대전] [앵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됩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댐 방류량을 결정할 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하류 지역의 피해 예방에 도움이 클 텐데요.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폭우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전국의 댐과 보에 적용됩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이틀 동안 최대 5백mm 넘는 폭우가 내린 섬진강 유역.
섬진강댐은 최대치인 초당 천8백 톤까지 방류량을 늘렸고, 섬진강이 범람해 제방이 무너지는 등 하류 지역에서 큰 수해가 났습니다.
가상공간에 섬진강댐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당시 강수량과 댐 수위 등을 입력해 상황을 재현해봤더니 실제 피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댐과 하천 유역을 복제한 가상공간에 강우량 등의 정보를 연결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측하게 해주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했습니다.
이번 여름부터 대청댐과 보령댐을 비롯해 전국 37개 댐과 16개 보 등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권문혁/한국수자원공사 디지털물관리부장 : "종합적으로 저희가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시뮬레이션, 피드백을 통해서 저희가 최적의 댐 방류의 시기 혹은 댐 방류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금강 유역에서는 대청댐의 방류량에 따라 공주와 부여, 서천 등 댐 하류 지역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댐과 하류 지역 상황을 공유해 방류 여부와 양 등을 결정하는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윤석대/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기후 변화로 인한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여 홍수로 인한 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예상을 뛰어넘는 기상이변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으로 홍수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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