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공익제보자' 故구하라, 사망 전 비밀 계정에 "무섭다.." 의미심장 글 [종합]

최신애 기자 2024. 6. 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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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버닝썬 공익 제보자였던 고(故) 구하라 자택에서 금고를 훔쳐 간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된 가운데, 구하라가 사망 전 "무섭다"고 남긴 글도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허나 범인은 어렵게 들어온 구하라의 자택에서 값비싼 물건들 대신, 오직 금고만 가지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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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하라.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 최신애 기자] 생전 버닝썬 공익 제보자였던 고(故) 구하라 자택에서 금고를 훔쳐 간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된 가운데, 구하라가 사망 전 "무섭다"고 남긴 글도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집중 조명해 방송했다.

이날 공개된 바에 의하면 범인은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려고 몇 번을 시도했으나 끝내 열지 못했고, 이에 측면 벽의 CCTV 위 2층 철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추측됐다.

허나 범인은 어렵게 들어온 구하라의 자택에서 값비싼 물건들 대신, 오직 금고만 가지고 나갔다. 이와 관련해 구하라의 친 오빠인 구호인 씨는 "버닝썬에 관련된 자료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걸 훔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관련됐다기 보다는 내가 군대에서 동생에게 쓴 편지, 동생이 가르치는 학생에게서 받았던 편지, 계약서와 소속사에서 정산받은 서류, 집 등기권리증, 휴대전화 대여섯 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구호인 씨는 이미 금고를 열어 정리를 했었다고 밝히며 "금고를 가져갔을 때는 거의 빈껍데기를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이폰이 잠겨 있는데 풀기 위해서 아직도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다. 언젠가 기술이 나오면 이것을 풀기 위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에게 맡겨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과 경고를 동시에 전했다.

▲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제작진은 금고를 훔쳐 간 범인이 이해 관계 당사자가 아닌 심부름센터 혹은 청부업체 소속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170대 후반대에 날씬하고 건강한 체격을 가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 남성,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고 근시로 인해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평소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구하라는 일본에서 활동 후 잠시 귀국했을 때인 2019년 11월 23일 공식 SNS를 통해 "잘자.."라는 짧은 인사를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몇 시간 뒤인 24일 새벽, 구하라는 가까운 지인들만 아는 비밀 계정에 "무섭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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