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서 일한 사촌누나 2명 모두 연락 두절…친형만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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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 화성 송산면 육일리 송산장례문화원.
중국인 강 모 씨는 사촌누나 2명이 근무하는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친형의 연락을 받고 이곳을 찾았다.
강 씨의 사촌누나들과 친형은 모두 아리셀에서 근무한다.
친형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근무해 화를 면했지만, 사촌누나들의 생사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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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화성=뉴스1) 남해인 홍유진 기자 = 24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 화성 송산면 육일리 송산장례문화원. 중국인 강 모 씨는 사촌누나 2명이 근무하는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친형의 연락을 받고 이곳을 찾았다.
강 씨는 "누나들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여기 오면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불안한 눈빛으로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화성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총 3층 규모의 공장 2층 리튬전지 패킹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 씨의 사촌누나들과 친형은 모두 아리셀에서 근무한다. 친형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근무해 화를 면했지만, 사촌누나들의 생사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강 씨는 "작은 누나는 일한지 얼마 안됐다.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이 있다"며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숨진 피해자 대부분 화마의 영향으로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문과 혈액 등을 체취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강 씨의 사촌누나들이 이곳에 안치됐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강 씨는 취재진에게 "지금 누나를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으며 장례식장 안으로 간신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 시각까지 확인된 총 사망자 수는 22명이다. 사망자 중 중국인이 18명, 라오스인이 1명, 국적 미상의 외국인이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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