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비었네” 공무원 인기 사라지니 이 회사까지 쫄딱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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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이 없어요."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대상으로 독서실 사업을 시작했던 기업, 메가씨앤에스(C&S)가 휘청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학원 매출이 급격히 줄었고 여기에 공무원에 대한 인기까지 줄면서 메가씨앤에스는 그야말로 메가스터디그룹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며 "결국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보단 메가스터디에 흡수시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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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요즘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이 없어요.”
대학생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A(26) 씨. 하지만 최근엔 생각이 복잡해졌다. 안정적일거라 생각했던 공무원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무 강도가 높고 무엇보다 연봉 수준을 생각하면 취업이 된다한들 나중에 결혼 적령기가 되더라도 결혼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에 다니던 공무원 학원을 그만두고 일반 회사 취업에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다.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대상으로 독서실 사업을 시작했던 기업, 메가씨앤에스(C&S)가 휘청이고 있다. 설립 이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채 결국 다른 회사에 흡수되는 처지에 놓였다.
교육 기업 메가스터디교육은 이 달 초 메가씨앤에스를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비율 1대 0으로 신주 발행 없이 28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이 완료된다. 다만 반대주주가 20% 이상 나오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메가씨앤에스는 현재 자생력을 잃은 처지다. 지난 2017년 12월 설립된 메가씨앤에스는 독서실 및 도서관업과 유학 상담 및 알선업을 주 사업으로 메가스터디그룹 지배회사인 메가스터디가 6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만들었다.
이듬 해 서울 노량진 메가스터디타워에 580평 규모의 대형 스터디카페 ‘잇츠리얼타임’을 열고 공시생,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0년 메가스터디교육이 50억원을 주고 지분 100%를 매입했다.
메가스터디교육과의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회사는 2020년 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가 9억원으로 손해를 봤다. 2021~2023년에도 매년 매출보다 많은 적자를 내며 매년 결손금이 쌓여만 갔다. 작년 말 기준 결손금은 56억원까지 불었다. 회사는 현재 93.4%의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학원 매출이 급격히 줄었고 여기에 공무원에 대한 인기까지 줄면서 메가씨앤에스는 그야말로 메가스터디그룹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며 “결국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보단 메가스터디에 흡수시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합병을 통해 인적, 물적 자원 활용 및 원가 절감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특히 메가씨앤에스의 유학 사업 알선 노하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해외 이민 투자 사업을 신사업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가스터디는 대한민국 사교육 업계 대부로 알려진 손주은 회장이 대치동 스타강사로 인기를 얻은 뒤 2000년 창업했다. 메가스터디를 발판 삼아 출판사업, 급식사업에 이어 골프장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손 회장은 특수관계자를 포함, 회사 지분 38.94%를 보유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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