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가 헷갈린 것 같다”…‘재산 축소 신고’ 양문석 경찰 출석
[앵커]
지난 총선 당시 대학생 딸의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강남 아파트를 구입해 사기 대출 혐의가 불거졌던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이번에는 이 아파트의 가격을 10억 원 가까이 축소 신고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양 의원은 실무자가 헷갈렸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2대 총선에서 재산을 축소해 신고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
2020년 31억여 원에 사들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지난 총선 당시 매입가격보다 9억 6천여만 원 낮은 21억여 원으로 신고한 혐의를 받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4월 : "허물 많은 양문석, 훨씬 더 많이 경계하고 훨씬 더 많이 신중하며 전혀 새로운 정치, 성숙한 정치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양 의원은 오늘(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상 후보자는 재산 신고 시 소유 부동산의 공시가와 실거래가 가운데 높은 가격을 기재해야 합니다.
조사를 마친 양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실거래가가 현 시세를 말하는 건지 아닌지 실무자가 헷갈렸던 것 같다"며 "최근 6개월간 거래가 없어 공시가로 썼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법적으로 시세라고 명시해야 하는데 실거래가라고 표기한 건 부적당한 표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양 의원은 해당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대학생 딸의 명의로 11억 원을 사업자 대출로 빌린 이른바 '사기 대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양 의원의 주거지와 함께 대출을 받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의원을 소환해 대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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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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