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화성공장 화재 참사…원인규명·재발방지 대책 철저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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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오후 6시30분 기준)을 입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아리셀 공장 내 2층짜리 건물인 3동 2층에서 리튬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에 취약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은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공장이 화약고가 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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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오후 6시30분 기준)을 입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진행중이다.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사고 등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났던 대형 화재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또다시 안타까운 참사가 벌어졌다. 사망자 중 20명은 고향을 떠나와 일하던 중국, 라오스 등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부상자 치료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을 납품하는 공장이다. 화재는 이날 오전 아리셀 공장 내 2층짜리 건물인 3동 2층에서 리튬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내에선 배터리 3만5천개 이상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과 관련 기관은 합동으로 25일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다. 정확한 화재 경위나 원인은 그 이후 밝혀지겠지만, 대형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책임은 엄중히 물어야 한다.
이번 화재는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불에 취약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은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공장이 화약고가 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 작업은 물론 사전 예방과 안전관리 부실 여부도 빠짐없이 파악해야 한다. 아리셀 공장의 운영 허가나 정기 안전 점검 권한은 정부에 있다. 관계당국은 아리셀 공장의 그간 안전 점검 내역을 들여다보면서 공장 내 관리 시스템이나 운용에 빈틈이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전자기기나 전기설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제조업체 등에 대한 화재 대비 점검도 이뤄져야 한다. 이번 화재의 경우 리튬이 일차전지에 극소량만 포함돼 있고 배터리가 진압 전 이미 전소돼 다른 일반적인 화재처럼 물을 사용해 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리튬과 같은 가연성 금속이 원인인 '금속 화재'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진화가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 배터리는 불이 날 경우 다량의 불산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화재 시 내부 진입이 더욱 어려워진다. 또 내부에서 계속해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겉으론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최근 일차·이차배터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전기차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노트북,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 등 곳곳에 모두 배터리가 들어가고 있다. 비슷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책을 점검하고, 만일의 경우 안전하게 대피하고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조업체와 당국 모두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비슷한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 종합대책도 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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