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들이닥친 홍수에 '철렁'…"작은 하천이 더 취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반복되는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잘 대비하고 있는지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앵커>
[정영훈/경북대 건설방재공학과 교수 : (지자체에서) 하천을 담당하시는 분이 10명도 안 돼요. 예산 거의 없어요. 중앙부처에서도 좀 신경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행정안전부는 피해 우려가 큰 도시지역 소하천부터 더 많은 비에 대비하도록 하고, 환경부는 내년까지 홍수 대응이 시급한 지방하천 20곳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복되는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 사회가 잘 대비하고 있는지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24일)은 폭우에 특히 취약한 작은 하천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긴 경남 합천군 양산마을, 집 수리가 한창입니다.
[문인도/양산마을 주민 : 이 정도로 물이 올라왔거든. 안에 전부 새로 깔고 다 했어요. 불 때도 잘 안 말라요.]
수해를 입어 내놓은 가재도구들입니다.
이렇게 냉장고와 TV도 있고,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 의료용 침대와 전동스쿠터도 눈에 띕니다.
한밤 중에 들이닥친 홍수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김종식/양산마을 대표 : 거의 대문 위에까지 물이 찼고, (어르신들이) 화장실 (지붕) 위에 올라가서 구조 요청도 하고 그랬습니다.]
홍수가 시작된 지점은 마을 앞 하천 공사현장이었습니다.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하천에 임시 도로를 깔았는데, 예상보다 일찍,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빗물이 여기에 설치한 임시 수로만으로는 다 빠져나가지 못해 마을로 넘친 겁니다.
[김종식/양산마을 대표 : (교량) 상판 올리면 그 길(임시도로) 만들어 놓은 걸 해체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전에 비가 많이 와 버리다 보니까.]
이렇게 기후위기 영향으로 폭우 대비가 더 어려워지면, 특히 규모가 작은 지방 하천이 피해 발생에 취약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소하천 2만 2천73곳 중 5천13곳에서 2천79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해야 하는 하천이 워낙 많다 보니, 인력과 예산이 감당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영훈/경북대 건설방재공학과 교수 : (지자체에서) 하천을 담당하시는 분이 10명도 안 돼요. 예산 거의 없어요. 중앙부처에서도 좀 신경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행정안전부는 피해 우려가 큰 도시지역 소하천부터 더 많은 비에 대비하도록 하고, 환경부는 내년까지 홍수 대응이 시급한 지방하천 20곳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방명환)
이현정 기자 a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노인인 줄 알았는데…가면 쓰고 금품 훔친 남성 적발
- 무인점포서 절도범으로 몰린 여중생…사진 공개한 사장 고소
- '3천억 횡령' 경남은행, 직원 3년 성과급 환수키로…노조 반발
- 꼬박 6일 걸려 대전까지 걸었다…꼬마 한화팬 9년 후 근황
- [영상] 러닝머신 뛰다 '쿵'…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살린 의인의 정체
- 같은 옷에 얼굴 내밀고 '슬쩍'…집념의 사장 부부가 잡았다
- [자막뉴스] "가속페달 90% 이상 밟았다" EDR 분석…블랙박스에 담긴 당시 상황 보니
- 윤 대통령 "왜 25만 원만? 100억씩 주지…개념없이 방만재정"
- '요일제 공휴일' 검토…"안정적 휴일 수 보장"
- '검사 탄핵' 반발 확산…검사장들 "법치 무너져, 야만적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