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무실점’ 한화 투수, 주현상이 아니네?…반등한 한승혁, 관건은 ‘지속성’
지난 4월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승혁(31·한화)을 만났다. 한창 성적이 좋을 때였다. 3월 5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출발이 워낙 좋아 그를 향한 기대감도 이전보다 커졌다.
한승혁은 2011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였지만, 프로에선 잠재력을 전부 다 펼치지 못했다. KIA에선 228경기(46선발) 18승24패 1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 5.84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 종료 후 한화로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지난해 21경기(7선발) 3패 1홀드 평균자책 6.44로 부진했다. 그는 2023시즌을 돌아보며 “비시즌 때 제일 준비를 잘한 시즌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성적이 제일 안 나왔던 시즌이었다”며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가 너무 안 나오다 보니까 많이 쫓기고 위축됐다”고 속내를 전했다.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야구 인생에도 빛이 보이는 듯했다. 한승혁은 “어떤 상황에 등판하든 100% 공을 던질 수 있도록 꾸준함을 가져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던지느냐, 그 싸움인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한승혁은 4월 들어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력 편차가 너무 컸다. 11경기 4패 2홀드 평균자책 9.90을 찍었다. 그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승혁은 2군에서 15일간 재정비했다. 퓨처스리그 3경기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한승혁은 지난달 12일 1군에 재등록됐다. 하지만 첫 2경기에서 0.1이닝 2실점, 0.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시즌 평균자책은 9.00까지 급등했다.
한승혁은 5월23일 대전 LG전 2이닝 무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광주 KIA와 더블헤더 1·2차전까지 15경기에서 2승 3홀드 평균자책 0.57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유일하게 1실점 했다. 이 기간 10이닝 이상 던진 구원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 1위다. 시즌 평균자책도 4.70까지 낮췄다. 최근 10경기에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등판 난도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현상과 이민우를 제외하곤 확실한 승리조가 부족한 팀에도 보탬이 된다. 한승혁은 개막 초반 좋은 성적을 낼 때 들뜨지 않았다. 대신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매 경기 잘 던지진 못했다. 4월엔 크게 휘청이기도 했다.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던지느냐, 그 싸움인 것 같다.” 한승혁이 또 한 번 자신과 싸움을 시작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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