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남부 다게스탄 테러 20여 명 사망…“국제 테러 조직 소행”
[앵커]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테러 공격이 잇달아 발생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테러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러시아 타스통신은 국제 테러조직의 지지자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게스탄 남부 해안도시 데르벤트의 한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각 23일 저녁, 괴한들이 유대교 회당과 정교회 성당을 습격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괴한들은 정교회 성당과 경찰서까지 공격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두 지역에서 정교회 신부 등이 숨졌고, 경찰관도 15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러 용의자도 최소 6명이 사살됐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습니다.
[유섭 우마보프/마하치칼라 시장 :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했지만, 불행하게도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사망한 형제의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다게스탄 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아직까지 괴한들의 구체적인 신원도, 범행 동기도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다만 조직의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채 총격범들이 한 국제 테러조직의 지지자라고 보도했습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수반 : "물론 우리는 이러한 테러 공격을 조직한 배후가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노리고 테러를 벌였는지 알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말엔 다게스탄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외국인 4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144명의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공격에도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러시아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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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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